[스포츠서울 | 이천=김동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41) 차관이 2024 파리 패럴림픽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단을 격려했다.

장미란 차관은 17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을 방문했다. 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박종철 이천선수촌장 등 관계자들과 환담을 한 후 종목별로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했다.

골볼을 시작으로 배드민턴, 탁구, 보치아, 사격, 양궁, 역도, 육상, 트라이애슬론, 수영 등 이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모든 종목 선수를 직접 만났다. 특히 역도장에서는 마음이 더 쏠리는 듯했다.

선수들에게 직접 고른 간식을 선물했다. 운동선수이기에 먹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쌀로 만든 롤케이크, 버터와 설탕 등이 함유되지 않은 스콘을 준비했다.

선수들은 “너무 감사하다. 금메달리스트를 실제로 보니 정말 놀랍고, 반갑다. 덕분에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미니 사인회가 열리기도 했고, 셀카 시간도 있었다.

장미란 차관은 “땀 냄새, 파스 냄새 나는 곳을 가면 선수 때 생각이 난다. ‘나도 같이 운동하고 싶다’하는 생각이 든다. 올림픽이 코앞이고, 패럴림픽도 얼마 남지 않았다. 국민 기대도 크다. 가서 자기 실력 발휘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 모두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 지원은 당연히 하는 것이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진심으로 응원하는 것 아니겠나. 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급할 것이다. 나도 그랬다. 무리하면 안 된다. 조급한 마음에 무리하다가 다친다. 편안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편안하게 대회 임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간식을 준비한 이유를 묻자 “먹는 것은 최우선 순위다. 운동선수는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왕이면 좋은 것 주고 싶었다. 계속 설명하려니까 좀 민망하기는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당연히 잘 먹어야 한다. 디저트도 먹고 싶지 않겠나. 기왕이면 영양가 있고, 든든한 걸로 전하고 싶었다. 패럴림픽 선수들은 더 신경 써야 한다. 덩달아 나도 신경 써서 골랐다”고 말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이 오는 26일(현지시간) 개막한다. 2024 파리 패럴림픽은 오는 8월28일 시작이다. 얼마 남지 않았다.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다. 장미란 차관은 선수 시절 누구보다 많이 겪어봤다.

이를 알기에 당부의 말을 남겼다. “선수 때는 정말 이 말이 싫었다. 지나고 보니까 알겠더라. ‘경기는 연습처럼, 연습은 경기처럼’ 해야 한다. 모르는 사람은 없다. 대신 연습은 또 정말 싫다”며 웃었다.

이어 “연습 때도 실전처럼 생각하면 긴장감이 올라간다. 경기 때는 너무 긴장해서 몸이 굳는다. 선수들 모두 자기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괜히 불안해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그러면 무리한다. 무리하면 더 안 된다. 이 점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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