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돌풍’ 강주혁 ‘맹활약’에…‘함박웃음’ 김기동 감독 “어디까지 성장할 지 기대돼”[현장인터뷰]

[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 기자] “어디까지 성장할 지 기대돼.”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FC서울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길에서 강주혁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전고를 울렸다. 승점 36을 쌓은 서울은 5위 수원FC(승점 41)와의 승점 차를 5로 좁혔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중요하지만, 휴식기를 앞둔 오늘이 고비이자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에게도 인지시켰던 부분이다. 한 골차 승부라고 예상했다. 한 골차로 승리했다. 큰 힘은 팬들이다. 홈 경기인 줄 알았다. 끝까지 선수들이 힘 낼 수 있던 원동력이다.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광주, 제주와 이기고, 패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지만 흐름을 탔다. 휴식기 때 조금 더 몸을 올리면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터닝 포인트가 될 경기다”라고 덧붙였다.

‘2006년생’ 강주혁은 투입 1분 만에 결승포이자 데뷔골을 작렬했다. 직전 김천 상무전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2경기 연속 존재감을 뽐낸 것이다.

김 감독은 “그 나이 때에는 정말 좋은 선수다. 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 칭찬도 하지만 빠르게 채워나가야 한다. 지난 경기와 오늘은 주혁이 덕에 이겼다. 언제까지 성장할 지 기대된다. 그 성장에 도움될 수 있는 감독이 되겠다”고 칭찬했다.

보완점에 대해서는 “스피드에서 오는 저돌적인 플레이는 좋다. 다만 경험이 없다. 회복 속도가 중요한데, 그게 늦다. 그 이후에는 볼을 지키고, 싸워주는 부분이 부족했다. 골을 넣은 후에는 주혁이가 보이지 않았다. 신인이니까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경기 시간을 잘 배려한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승모의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나도 선수 생활을 오래해보면서, 많이 다쳤지만 그정도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부상이 낫기 전까지 (경기에) 잘 내보내지 않는데, 승모는 뛸 수 있는 상태였다. 더 좋아지지 않을 상황은 아니라서 (선수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네가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나오라고 했다. 덕에 2경기 숨통이 트였다. 할 수 있는 역량 안에서 잘해줬다. 2주 뒤면 회복될 부상이다”라고 설명했다.

2주 휴식기를 맞는다. 김 감독은 “경기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더 좋아지고 팀이 잘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선수가 바뀌고 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내가 요구하는 부분을 하고 있다. 오늘은 이기려고 후반에 내려서 버텼지만, 선수들이 돌아오면 조직적으로 할 수 있는 패턴 플레이를 준비하려고 한다. 그래야 선수들도 재미를 느끼고 신이 난다. 요즘 강원 경기를 보니 선수들이 신이 나는 느낌을 받았다. 지향하는 바다”라고 웃었다.

포항 감독 때와 달리,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들이 많다. 김 감독은 “(시즌을 운영하는 데에 포항 때와 비교해 수월한 건) 아무래도 그렇다. 많은 선수를 보유함으로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만들어갈 수 있다. 해보니, 개인 능력에 의한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경기 스타일을 만들려고 하면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원하는 포지션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을 만들려면 시간은 필요하다. 좋은 선수들의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시즌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린가드가 빠지고 나서 코리안컵을 버려야 했다. 린가드는 골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없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잘한다. 그리고 볼을 잃어버리지 않고, 다른 선수에게 연결해주는 게 좋은 선수다. 원활하게 경기를 풀어갔는데, 없다보니 답답하긴 하다. 하지만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축구도 중요할 때가 있고, 지금처럼 승리해야 하는 경기가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승점 3을 챙기는 게 중요한 시기다”라고 이야기했다. kk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