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SK 가드 전성환(27·178㎝)이 비장한 마음으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어서다.

상명대를 이끌던 전성환은 2019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오리온(현 소노)의 지명을 받았다. 상명대학교 최초의 로터리픽(4순위 위내)이었다. 하지만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고, 군대를 다녀와 지난시즌 개막 직전 백지웅과 트레이드돼 SK 유니폼을 입었다.

SK는 김선형, 오재현, 최원혁 등 풍부한 가드진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에서 밀리며 지난시즌 4경기 출전에 그친 전성환은 “많이 아쉬웠다. 절실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적은 나이도 아니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크다”면서 “이적 후 처음에 적응이 덜 됐는데 이제는 동료들도 모두 편해지고 적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SK 시스템에도 녹아들고 있다. 전성환은 “SK의 시스템이 체계적이다. 프로에 와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는데 SK 스타일에 빨리 완벽하게 맞추고 싶다. 감독님 기대치에 아직까지 미치지 못하는 것 같은데 많이 배우면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슛 약점도 인지하고 있는 전성환의 목표도 3점포 장착이다. 전성환은 “3점슛을 잘 던져야 단신 가드로서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시즌도 (출전경기가 많지 않아)3점슛을 많이 던지지 못했다”면서 “슛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성공률을 30% 중·후반대까지 끌어올리고 싶다”고

대학 시절과 달리 프로에선 벽에 막혀있는 전성환은 “처음에 자존심도 상했지만, 프로는 확실히 달랐다. 개인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야간운동도 1시간 일찍 나가 슛 연습도 하고 있다”면서 “리딩, 패스는 자신있지만, 내 신장이 크지 않다. 좀 더 빠르고 힘이 있어야 한다. SK 시스템에선 수비가 중요하다. 우리팀 가드진을 고려하면 생존경쟁이 쉽지 않지만, 수비를 더 보강해 살아 남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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