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금메달이 金메달이 아니다. 반전이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이 깨물은 금메달엔 금(金) 성분보다 은(銀) 성분이 압도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디 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간) 올림픽 메달 성분을 분석한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메달의 98.8%는 은으로 만들어졌고, 금은 전체 성분의 1.13%에 불과했다.

사실 금메달이 ‘금도금’ 메달이 된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올림픽 메달 성분은 제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순금이 아닌 다른 성분으로 대체됐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메달은 최소 92.5%의 은과 6g의 금을 포함해야 한다. 은메달은 금메달과 같은 제작 방식을 거치나 추가 금도금이 없는 형태다. 동메달은 95% 구리와 5% 아연을 조합하여 만들어진다.

무게는 금메달이 529g, 은메달이 525g, 동메달이 455g으로 금은동 순으로 무겁다.

이번 파리 올림픽 메달엔 에펠탑 건설에 사용된 육각형 폐철 조각이 사용됐다. 앞면엔 올림픽 로고가 새겨져 있고, 메달 뒷면엔 1896년 최초의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그리스 아테네의 대리석 파나테나이아 경기장 내부에 있는 승리의 그리스 여신 니케가 묘사되어 있다.

CNN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의 가치는 935달러, 은메달은 473달러, 동메달은 4달러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메달 성분과 가치가 무엇이 중요하랴. 올림픽 메달의 진정한 가치는 선수들이 4년간 흘린 피와 땀에 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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