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영국 다이빙 스타 톰 데일리(30)의 이번 올림픽은 특별하다. 바로 자녀들이 지켜보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톰 데일리는 2021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금메달리스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지난 4차례 올림픽에 나선 데일리는 2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뒤 2024 파리 올림픽으로 생애 5번째 올림픽에 출전한다.

올림픽 위원회(IOC)와 가진 공식 인터뷰에 따르면 데일리는 “이번 올림픽은 내 아이들이 지켜본다”며 “가족을 위해 올림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는 도쿄 올림픽 후 2년간 휴식기를 가졌다. 동성애자인 그는 2년간 성소수자(LGBTQ+) 인권을 위해 노력했고, 그 공로로 대영제국 훈장도 받았다.

데일리는 “2년간 휴식기를 가지면서 무언가에 마음을 쏟을 수 있고, 무언가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서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의 아이들이 그의 현장 복귀를 원했다. 데일리는 “큰 아들 로비가 ‘아빠, 올림픽에서 다이빙하는 걸 보고 싶어요’라고 했다”라며 현장 복귀 이유를 밝혔다.

이제 데일리는 남편 더스틴 랜스 블랙과 두 자녀(로비, 피닉스) 앞에서 올림픽 경기에 나선다.

데일리는 “아이들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내 모습을 보게 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가장 기쁜건 내가 생애 5번째 올림픽에 참가한 것이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데일리는 29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 싱크로나이즈 10m 단체 결승전에 출전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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