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이호준(제주시청)-이유연(고양시청)-김영현(안양시청)-김우민(강원도청)이 출전한 한국 남자 수영이 자유형 800m 계영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단체전에서 결승 진출은 한국 수영 사상 최초다.

남자 수영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800m 계영 예선 1조 레이스에서 7분07초06을 기록하며 4위로 마쳤다.

아주 만족스러운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다음 2조 경기까지 마무리됐고, 합계 순위 7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1레인 배정이다.

한국은 이호준이 가장 먼저 나섰다. 이후 이유연-김영현이 레이스를 펼쳤고, 마지막에 김우민이 출격했다. 황선우는 개인전 100m 일정이 있어 예선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1조에서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스라엘, 스위스와 함께 경기를 진행했다. 레인은 5번을 배정받았다.

초반 독일이 치고 나갔다. 이호준이 3위를 유지했다. 이유연-김영현이 레이스를 펼치면서 살짝 처졌다. 6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에이스’ 김우민이 나섰다. 입수 후 폭발적인 스퍼트를 선보였고, 차례로 앞 선수들을 제쳤다. 최상위권과 격차가 컸기에 완전히 뒤집지는 못했다.

그래도 4위로 레이스를 끝냈다. 덕분에 예선 전체 7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는 황선우와 양재훈이 나설 전망이다. 더 좋은 기록을 바라볼 수 있다. 메달도 꿈이 아니다.

현재 한국 남자 자유형 800m 계영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지난 2월 도하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에서 양재훈-김우민-이호준-황선우가 나서 2위에 올랐다. 1위 중국에 0.1초 뒤졌다. 세계선수권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이다.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7분01초73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품었다. 한국 수영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이제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결승은 31일 새벽 5시15분 열린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