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한국남자수영(경영)이 800m 계영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양재훈(강원도청)과 이호준(제주시청), 김우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로 구성된 계영 800m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7초26의 기록으로 6위에 머물렀다.

앞선 예선에서 한국은 이호준,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 김우민 순으로 역영해 7분07초96으로 16개 참가국 중 7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결승에 올라 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결승을 앞두고 한국은 배수의 진을 쳤다. 예선에 출전하지 않은 황선우는 100m 준결승을 포기하고 계영에 집중했다. 전날 200m 결승 진출에 실패한 상황에서 계영에 ‘올인’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한국은 1번 영자로 양재훈이 나섰고, 이호준이 2번, 김우민이 3번, 그리고 황선우가 마지막으로 입수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라인업이었다. 이들은 당시 아시아 기록(7분01초73)을 갈아치우며 우승했다.

결승에는 1번 레인에 선 한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호주, 중국 등이 출전했다. 이스라엘과 일본은 예선에서 같은 기록으로 동반 진출하며 각각 0번과 8번 레인에서 입수했다.

첫 주자로 나선 양재훈은 첫 50m 구간을 5위로 통과했으나 100m 터치 패드는 가장 늦게 찍었다. 150m 구간에서도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채 200m를 최하위로 통과했다.

양재훈이 9위로 레이스를 마친 가운데 2번 영자 이호준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8위 이스라엘과도 2초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페이스가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이다.

3번 영자 김우민은 역영하며 이스라엘을 따라잡아 8위로 올라선 채로 황선우에게 차례를 넘겼다. 황선우는 150m 구간에서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지만 그 이상은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그대로 6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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