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복덩이 외국인타자 페라자의 얼굴에는 아이패치를 대신해 승리를 상징하는 쌍V자가 그려져 있다. 4연승을 달리는 한화는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내세웠고 KT는 류현진에 이어 투수 연봉2위를 차지한 고영표가 나섰다.

1회초 선두타자 페라자의 기세가 고영표를 앞도하며 투구수를 늘리며 끈질기게 괴롭힌다.

풀카운트에서 고영표의 8번째 볼을 힘껏 밀어친 페라자. 타구는 좌측 펜스 폴대를 향하고 2루타를 확신하는 페라자.

김상수는 아니란다.

이어지는 비디오판독......파울로 판명나 타석으로 다시 돌아간 페라자. 아쉬움이 느껴지는 표정이었다.

이어지는 고영표의 9번째 볼.

위즈파크 우측 외야 관중석을 향하는 페라자의 선제 솔로홈런이 터졌다. 비디오판독으로 날아간 2루타를 홈런으로 되돌려주는 페자자의 힘찬 스윙이다.

더할나위없이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는 페라자를 [한번에 쓱]에 담아봤다.

류현진을 내세우고 5연승에 도전하는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다. 그런데 류현진도 위기는 잘관리가 되고 있지만 피안타와 실점이 많다. 끝날때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