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57kg급 금메달리스트 크리스타 데구치(29·캐나다)가 악플테러에 고통을 호소했다.

데구치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댓글을 읽을 때마다 슬픈 감정을 느낀다”며 악플테러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데구치는 “여러분들이 관심을 갖는 선수를 보호하는 것을 이해한다. 내가 싸웠던 선수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어떤 국가·선수·사람들도 헛된 싸움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상대를 겨냥해 총처럼 의견을 퍼부을 필요는 없지 않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구치는 지난 29일 열린 여자 유도 57kg급 결승에서 한국의 허미미(22)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데구치는 허미미에 ‘반칙승’을 거뒀다. 당시 허미미는 심판으로부터 ‘위장 공격’이라며 지도를 연이어 받았다.

그러자 국내외 누리꾼들이 데구치의 SNS에 댓글로 ‘금메달 자격이 없다’, ‘심판 덕분에 메달을 땄다’며 악플을 쏟아냈다.

데구치는 “모든 선수는 최선을 다했고, 다다미 매트(유도 경기장) 위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꿈을 위해 뛰었다”며 “팬들도 우리처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데구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t1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