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올림픽 양궁 두 번째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한국 양궁이 진격하고 있다. 남자 개인전에서 김우진과 이우석이 4강에서 맞대결,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우진은 4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8강전에서 2020 도쿄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튀르키예의 메테 가조즈를 6-4(25-28 29-18 29-26 26-27 28-26)로 제압했다.

그는 1세트에 보기 드문 7점을 쏘며 흔들렸다. 2세트엔 관중석에 있는 튀르키예 팬이 야유를 하는 등 비신사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김우진은 영점을 잡으며 흔들림이 없었다. 2,3세트에 10점 짜리 두 발씩 쏘는 등 되살아났다.

김우진은 4세트를 가조즈에게 내주며 5세트에 돌입했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5세트에서 10점, 10점을 연달아 저격한 김우진은 마지막 발에서 8점에 그쳤다. 그러나 가조즈도 8점을 쏘면서 김우진이 4강에 올랐다.

김우진은 앞서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적이 있다. 남자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면 도쿄 대회 안산, 이번 대회 임시현에 이어 한국 양궁 선수로는 세 번째로 올림픽 3관왕에 오른다. 남자 선수로는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앞서 8강전을 먼저 치른 이우석은 마우로 네스폴리(이탈리아)를 6-4로 제압했다.

남자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합작한 이우석은 2관왕에 도전한다.

김우진과 이우석이 결승행 길목에서 만나면서 한국은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제덕도 8강까지 생존해 있다. 그는 미국의 베테랑 브래디 엘리슨과 8강행 티켓을 두고 겨룬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남자 개인전까지 금메달 5개 싹쓸이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2016년 리우 대화에서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쓸어담으며 첫 전 종목 석권 신화를 쓴 적이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