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대한민국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를 바라본다. 근대5종도 한팔 거든다. 전웅태(광주광역시청)-서창완(국군체육부대), 성승민(한국체대)-김선우(경기도청) 모두 괜찮은 출발이다.

우선 남자부다. 전웅태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35경기를 치러 22승 13패를 기록, 235점을 따내 36명의 선수 중 4위에 자리했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런(육상+사격)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 첫날 펜싱 랭킹 라운드부터 시작이다. 선수 36명이 1분간 에페 1점 승부로 모두 한 번씩 붙는다.

전웅태는 2020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근대5종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리스트다. 이번에는 당당히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출발이 좋다. 도쿄 당시에는 펜싱 랭킹 라운드 9위로 시작했다. 그때보다 좋다. 순조롭다.

이날 중반 14∼17번째 경기에서 4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전웅태는 29번째 경기부터 33번째 경기까지 5연승을 질주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함께 나선 서창완도 나쁘지 않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으로 긴장할 법도 하지만, 20승 15패를 거두며 225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웅태와 서창완 모두 9일 준결승에 나선다. 대망의 결승은 11일이다.

여자부 경기도 진행됐다. 역시나 펜싱 랭킹 라운드가 열렸고, 총 36명 가운데 성승민이 20승 15패, 225점으로 8위에 자리했다. 김선우는 19승 16패, 220점으로 11위다. 무난한 출발이다. 준결승은 10일이다. 이후 11일 결승 무대가 진행된다.

근대5종 여자부는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다. 2020 도쿄 당시 김새희가 기록한 11위가 최고 성적이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메달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올림픽 전에는 목표를 ‘멀티 메달’로 잡았다. 전웅태 페이스가 좋고, 성승민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기세를 탔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도 냈다. 이 기세를 올림픽에서 이어가고자 한다. 일단 출발은 분명 괜찮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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