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서채현(20·서울시청)이 두 번째 올림픽 도전에도 아쉽게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서채현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에서 합계 105.0점으로 6위에 올랐다.

그는 볼더링에서 합계 28.9점으로 8명 가운데 최하위에 그친 뒤 주 종목 리드에서 76.1점을 획득했다. 콤바인 결선은 볼더링과 리드를 각각 100점 만점으로 계산해 합계 점수 순서로 순위를 가린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한다.

총 4개의 문제다. 한 문제당 25점이라 만점은 100점이다. 암벽에 돌출된 인공 구조물을 밟고 올라가 특정 구간에 도달하면 포인트를 얻는다. 포인트를 딸 구간은 로 존(5점)과 하이 존(10점), 톱(25점)으로 나뉜다.

1번 문제에서 서채현은 다섯 번 시도 끝에 로존과 하이존을 차례로 정복해 9.5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몸의 반동을 이용해 1.5m 옆에 있는 홀드를 잡는 톱까지는 해내지 못했다.

2번 문제와 3번 문제는 두 차례 실패 끝에 로존에만 도달하며 각각 4.8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마지막 4번 문제는 하이존까지 갔지만, 톱 홀드를 잡지 못했다.

서채현은 결선에 출전한 8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한 문제도 완등하지 못했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을 6분 동안 얼마나 높게 오르는지 겨루는 서채현의 주 종목이다. 1점과 2점, 3점, 4점 홀드가 각각 10개씩 있고, 하나씩 잡을 때마다 점수를 준다.

볼더링과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등반을 시작한 서채현은 관중들의 환호 속에 차근차근 홀드를 정복해 나갔다. 1점과 2점, 3점짜리 홀드를 차례대로 짚은 서채현은 4점 홀드마저 4개를 잡았으나 거기까지 였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결선에 올라 8위를 기록한 서채현은 파리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3명이 나선 스포츠클라이밍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한편, ‘암벽 여제’ 얀야 가른브렛(슬로베니아)는 168.5점으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은메달은 브룩 라부투(미국·156.0점), 동메달은 제시카 필츠(오스트리아·147.4점)가 따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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