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생드니=정다워 기자] 한국 육상(높이뛰기)의 희망 우상혁(용인시청)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높이뛰기 남자 결선에서 2m31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예선을 공동 3위로 통과한 우상혁은 결선에 나선 12명 중 1번 주자로 나섰다.

첫 번째 시기 우상혁은 2m17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우상혁은 두 번째 시기 2m22도 한 번에 통과했다. 지난 예선 때와 마찬가지로 몸이 가벼워 보였다. 브라이언 라츠(남아공)를 제외한 나머지 11명이 살아남았다. 컨디션 난조를 겪던 도쿄 대회 챔피언 지안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는 세 번째 시도 만에 가까스로 통과했다.

세 번째 시기는 2m27이었다. 우상혁은 첫 도전에서 바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째 도전을 통해 가뿐하게 성공, 생존에 성공했다. 우승 후보 무타즈 바르심(카타르), 하미쉬 커(뉴질랜드), 셸비 맥윈(미국), 스테파노 소틸레(이탈리아) 등 4명이 한 번에 통과한 가운데 탐베리를 비롯해 총 3명이 탈락했다.

2m31을 넘어야 하는 네 번째 시기. 우상혁은 이번에도 처음에는 바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어진 두 번째 도전에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위기의 우상혁은 마지막 세 번째에도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우상혁의 최종 순위는 7위로 결정됐다.

반면 바르심, 맥윈, 소틸레, 아카마쓰 료이치(일본) 등이 이 기록을 넘었다. 그렇게 우상혁의 파리올림픽은 마무리됐다.

우상혁은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큰 시련을 겪었다. 2m35를 넘고도 지안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 무타즈 바르심(카타르), 그리고 막심 네다세카우(벨라루스)까지 총 3명이 2m39를 넘는 바람에 4위로 밀려났다. 다른 대회 같았으면 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실제로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기록은 2m33에 불과했다. 우상혁의 도쿄 대회 기록이면 우승이다.

절치부심. 우상혁은 이번에야말로 포디움에 서겠다는 각오로 도전했다. “애국가를 울려보겠다”라는 마음으로 결선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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