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브라질과 인도, 일본출신 외국인 기수 삼총사가 한국 경마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다. 인도의 트레보 파텔, 일본의 아사노 카즈야, 브라질의 루안 마이아 기수가 그 주인공들이다.

인도에서 온 트레보는 179.8cm로 기수 중 보기 드문 장신이다. 경마 기수들은 적정한 기승중량을 유지하기 위해서 늘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50kg 전후의 체중을 유지한다. 장신의 기수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이유도 체중 때문이다. 트레보 역시 큰 신장에도 기승중량은 53kg에 불과하다.

더 놀라운 것은 트레보의 믿을 수 없는 승률이다. 최근 3년 기승횟수 835회 중 무려 275번 1위를 기록해 승률이 무려 32.9%, 복승률은 65%에 달한다. 국내 내로라하는 리딩자키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그가 인도 및 호주, 카타르, 아부다비 등 세계 각지에서 쌓아올린 14년의 경력과 함께 화려한 기승술을 국내에서도 여과 없이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활동해 온 일본의 아사노는 최근 3년 기승횟수가 압도적이다. 무려 1937회로 이번에 함께 데뷔하는 다른 외국인 기수는 물론 국내 리딩자키보다 월등히 많은 횟수다. 지금까지 잔디주로 위주의 기승으로 더트(모래)주로 기승력이 없지만, 아사노는 최선을 다해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마존과 축구의 나라 브라질 출신 마이아는 1988년생으로 만 36세, 기수경력 17년의 베테랑 기수다. 주로 마카오,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경마강국에서 활동해 왔다. 최근 3년 기준 승률 10%, 복승률 19.8%로 준수한 성적과 함께 잔디주로 및 폴리트랙(인조주로) 등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다 한국을 찾은 이들이 K경마 고유의 특색에 자신들의 개성을 얼마나 잘 조화시켜 나갈지가 관건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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