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변화’를 택했던 두 팀이 한숨 돌렸다. 이제 맞대결을 통해 연승을 노린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강등권 바로 위인 9위, 대전은 강등권 10위에 매겨져 있기에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지난달 조성환 감독과 이별한 인천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수석코치였던 최영근 감독을 ‘소방수’로 택했다. 그리고 지난 2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서 1-0 승리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제주 원정길에서 승점 3을 챙긴 인천은 승점 28을 만들었다. 대전과 11위 대구FC(이상 승점 24), 12위 전북 현대(승점 23)와 승점 간격을 벌리는 데 성공하면서 강등권에서 조금 멀어지며 한숨 돌렸다. 최 감독은 부임 직후 “안정권으로 접어드는 게 목표”라고 공언한 바 있는데, 첫 걸음을 잘 뗀 셈이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까지 잡고 있다. 인천은 기존 스리백이 아닌 포백으로 수비 포메이션을 바꾼 채 제주전에 나섰다. 강하게 압박하는 제주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놨다. 후방부터 신진호와 이명주, 음포쿠의 미드필더라인, 최전방 무고사까지 공격지향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골은 한 골 밖에 터지지 않았지만,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전도 직전 29라운드에서 한숨 돌렸다.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마사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승리했다. 지난 6월22일 광주FC(2-1 승)전 이후 8경기 만의 달콤한 승리다. 같은 라운드서 대구와 전북은 모두 패했고, 승점을 온전히 챙긴 대전은 탈꼴찌에 성공하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전 역시 변화를 줬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롭게 영입한 선수를 대거 투입하면서 포백으로 나섰는데, 적중했다.

올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모두 승리했다. 첫 만남에서는 2-0, 두 번째 만남에서는 1-0 승리하면서 대전을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5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인천이 4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요한 건 강등권에 매겨진 팀과 ‘승점 6짜리’ 맞대결이다. 공교롭게도 인천은 대전을 만난 직후 전북과 대구를 연이어 만난다. 매 경기 사투를 벌여야 한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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