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조별리그 고전 속에 극적으로 살아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저력이 빛났다. 몬테네그로를 압도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FIBA(국제농구연맹) 랭킹 13위인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힘나시오 후안 데 라 바레라에서 열린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자격예선 4강에서 몬테네그로(FIBA 랭킹 22위)에 88-66 완승을 거뒀다.

이날 이소희가 절정의 슛감을 과시했다. 3점슛 5개를 모두 넣는 등 23점(6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외곽 플레이어임에도 야투 성공률이 72.7%(8/11)나 됐다. 강이슬도 3점슛 4개 포함 20점을 넣었고, 박지현은 16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이소희는 “올해 세대교체를 하면서 더 이상 막내가 아니게 된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나는 좋은 흐름을 타면 잘하는 선수인데 그 흐름이 왔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박수호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 그래도 그 중 신지현, 강이슬, 이소희, 박지현을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고비마다 이소희가 잘해줬고, 신지현은 번뜩이는 플레이로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강이슬은 어려울 때 점슛을 넣어주면서 상대가 쫓아올 틈을 주지 않았고, 박지현도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가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반등에 성공한 한국은 26일 체코와 리턴매치로 결승전을 치른다. 체코에 조별예선 패배를 설욕하며 승리할 경우 월드컵 최종예선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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