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알찬 전력보강을 한 하나원큐가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장신 가드 김시온(29·175㎝)도 이제 챔프전을 바라보며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원큐는 비시즌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진안을 품었다. ‘집토끼’ 양인영과 김단아를 잡았다. 김시온 역시 하나원큐에 남았다. 김시온은 “진안이 오면서 (김)정은 언니 부담도 덜게 됐다. 전력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도 진출했고 돌아보면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지난시즌 김시온은 29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6분 42초를 뛰며 5.6점 3.6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치상 기록을 떠나 공수에서 팀 공헌도가 높았다.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이 김시온을 공들여 영입했던 이유다.

프로 데뷔 10번째 시즌을 의미있게 보냈던 김시온은 “BNK에서 뛸 때는 볼 없이 달리는 농구를 많이 했지만, 여기에선 다해야 됐다. 역할이 달랐다. 가드로 끌어가는 역할도 해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경험이 쌓이며 시즌 후반 좋아졌던 거 같다. 경기 운영과 득점 등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신지현(신한은행)의 이적으로 앞선 김시온의 부담도 커졌다. 김시온은 “아시아쿼터로 일본 가드가 왔지만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할 거다. 함께 리딩을 하며 시너지를 내야할 듯 하다”면서 “공격적인 부분에서 역할이 좀 더 커질 거 같다. 2대2도 해야 한다. 기복 없이 꾸준히 활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예림(22)과 박소희(21)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이끌어야 한다. 김시온은 “(정)예림이와 (박)소희가 아직 어리다. 이것저것 다 하기 힘들 거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동안 버텨주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하나원큐는 플레이오프를 넘어 챔프전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김시온은 “BNK에서 뛸 때 시즌 5위 하고,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뒤 그 다음 시즌 챔프전에 진출했다. 하나원큐에서도 그 전철을 밟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시즌 챔프전까지 올라가보고 싶다”며 시즌 목표를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