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제14회 ‘SBS골프·김안과병원배 한국시각장애인 골프대회’가 지난 27일과 28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김안과병원과 SBS골프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가 주관했으며, 국내외 시각장애인 골프 선수 39명과 그들의 서포터, 김안과병원 김용란 대표원장과 김성주 원장, 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 박신영 부회장, KPGA 지태화 수석 부회장, KLPGA 김미회 부회장 및 경기위원 등 약 16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세계시각장애인골프협회(IBGA)가 협력해 일본과 호주 등 외국 선수들이 함께 참여해 국제대회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대회는 27일 프로암 대회와 28일 본대회로 진행됐다. 프로암 대회는 시각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이 한 팀을 이뤄 경기하는 포섬 방식으로 실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인 플레이가 펼쳐졌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 골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되었다.

본대회는 18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시각장애인 골프 선수와 비장애인 서포터가 함께 조를 이루어 전맹 부문과 약시 부문으로 나뉘어 경쟁했다. 전맹 부문에서는 김진원 선수가 112타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유정일 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약시 부문에서는 김기성 선수가 92타로 우승을, 조인찬 선수가 준우승을 기록했다.

전맹 부문 우승자 김진원 선수는 “과거에는 시각장애인이 골프를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김안과병원이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를 주최하면서 시각장애인 골프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었다”며, “앞으로도 김안과병원배 시각장애인 골프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려 후배 선수들이 더욱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약시 부문 우승자 김기성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대회를 주최한 관계자들과 서포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안과병원 김용란 대표원장은 “김안과병원이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를 주최한 지 벌써 14회째를 맞았다”며, “이 대회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주최 측뿐만 아니라 후원자, 서포터, 그리고 국내외 선수들의 헌신 덕분이다. 앞으로도 이 대회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골프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더욱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안과병원은 2009년부터 매년 ‘김안과병원배 한국시각장애인 골프대회’를 개최해 시각장애인 골프 선수들에게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장애인 스포츠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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