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가을야구에 우리 팬들을 모실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맡은 팀을 가을야구에만 10차례 진출시킨 한화 김경문 감독의 철학이다.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한 해동안 열심히 땀 흘려 운동한 결과는 ‘가을야구’ 진출이냐 아니냐로 희비가 갈린다. 김 감독은 “적어도 가을야구, 가을잔치에 우리 팬분들을 불러 기뻐하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4일 한화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로 김 감독은 34승1무31패를 기록했다. 부임 시기 기점으로 리그 5위 성적이다. 리그 8위였던 한화가 어느덧 3일 기준 리그 6위까지 올라왔다. 리그 5위 KT와 승차는 단 2경기다.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원정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팬분들을 가을잔치에 초대하는 게 첫 번째다. 첫 번째 약속은 우리가 열심히 겨울에 훈련을 해서 조금 더 강한 팀이 돼 팬분들을 가을야구에 초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임 후 투·타 모두 짜임새가 좋아졌다. 김 감독은 “우리팀 불펜, 특히 필승조는 상위권 팀의 필승조에 뒤쳐지지 않는다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날 승리를 오늘도 가져오며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올시즌의 끝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항상 팬분들을 가을야구에 초청할 수 있는) 그런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한화는 문현빈(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좌익수)-안치홍(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장진혁(중견수)-김태연(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라이언 와이스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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