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코치 “팔 스윙 줄여 제구 좋아져”

[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호랑이 앞에서 포효했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가 날아갔다. 그래도 자신의 실력을 강타선 앞에서 효율적인 투구로 유감없이 선보였다. 한화 라이언 와이스(28) 얘기다.

와이스는 7회까지 자신이 직접 내준 안타 하나 없이 호투했다. 7회까지 와이스의 투구수는 단 69구.

줄곧 이어오던 노히트 행진이 8회에서야 깨졌다. 그럼에도 1실점으로 막아냈다. 9회말 2아웃까지 한화가 4-2로 앞섰기에 시즌 5승째가 눈앞이었다. 그런데 허무하게 날아갔다.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원정경기 선발등판한 한화 와이스가 7.2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1실점 호투했다.

와이스가 내준 안타는 8회말에서야 처음 나왔다. 와이스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KIA 나성범에 4구째 몰린 슬라이더를 직격당해 비거리 125m 중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 홈런으로 KIA가 1-4로 추격을 시작했다. 나성범의 시즌 19호 홈런이자 3일 만에 그려낸 아치다.

이날 9회말 2사 후 한화 주현상이 KIA 김선빈에 4-4 동점을 내주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와이스의 시즌 5승째가 날아갔다. 그럼에도 5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이다.

이날 7.2이닝 1실점 호투한 와이스는 총 92구만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속구(44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7구), 커브(18구), 포크볼(3구)을 섞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였다. 삼진은 8개나 솎아냈다.

한화 양상문 코치는 와이스의 호투 비결에 대해 “팔스윙을 조금 줄이고 난 후부터 제구가 더 좋아졌다”라며 “또 다른 선수들의 장점을 배울려고 하는 모습에서 윈래 좋았던 구위가 안정감을 가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자타공인 한화 ‘에이스’가 된 와이스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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