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메이저리그(ML) 역사상 처음으로 ‘50-50’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가는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

대단한 활약이다. ‘전대미문’의 길을 개척하는 오타니를 향한 MVP급 퍼포먼스에 이견은 없다.

그런데 미국 현지에서 오타니는 올시즌 MVP 두번째 후보도 안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50-50’에 도전하는 오타니와 51홈런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MVP 경쟁중이라는 시각과 달리, MVP ‘No2’는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라는 것.

이는 팟캐스트 프로그램 더 리치 아이젠 쇼에 출연한 ESPN의 제프 파산의 주장이다.

파산 기자는 오타니 보다 바비 위트를 선택한 이유로 “오타니는 DH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MVP 1순위는 저지라고 강조했다.

위트 주니어는 아메리칸리그(AL)에서 타율 1위(0.337)를 달리고 있다. 안타도 1위(190개)다. 홈런은 30개로 공동 8위, 타점은 97개로 공동 6위다. 게다가 유격수 포지션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파산 기자의 의견처럼 위트 주니어는 슈퍼 유격수의 위력을 보여주는 건 맞다. 하지만 역사상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50-50’과의 비교는 ‘어불성설’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많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도 “애런 저지가 또 한 번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고, 바비 위트 주니어와 캔자스시티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하지만 오타니의 50홈런-50도루 도전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네티즌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DH라 MVP 자격이 없다는 논리는 이해하지만 공격에 참가하지 않는 투수의 MVP수상은?”

“DH로 오타니의 수비 마이너스 부분은 고려해도 타격,주루 등 결과로 MPV가 될만하다”

“아직 아직 일본인, 아시아인이라서? 오타니라는 것만으로 싫은 거지?”

“제프 파산은 2018년 스프링 트레이닝 때, 오타니가 고등학생 수준으로 메이저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기자”

“던지고, 치고, 달릴 수 있는 삼박자를 갖춘 선수는 오타니밖에 없다. 홈런만큼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는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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