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김종규(33·207㎝)가 녹색 유니폼을 입고 계속 DB산성을 지킨다. ‘초록색 별’을 향한 갈망도 이어진다. 우승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 김종규의 비시즌도 뜨겁다.

김종규는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2019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DB로 옮긴 김종규는 DB 골밑을 굳건히 지켰다. 지난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11.9점, 6.1리바운드, 1.2블록으로 DB산성의 한 축을 맡아 팀의 정규리그 1위에 힘을 보탰다.

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시장에 나간 김종규는 DB와 계약 기간 3년 첫 해 보수 6억원에 재계약했다. 김종규는 “DB에서 잘해주셔서 계속 뛸 수 있게 됐다. 팀을 옮기지 않고 좋은 멤버로 계속 함께 뛸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면서 “언제나 뜨거운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원주 팬분들과도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시즌 무릎 등 잔부상으로 고생했던 김종규는 비시즌 몸상태 회복에 집중했다. 현재 팀 훈련을 빠짐없이 소화하고 있는 김종규는 “확실히 몸이 좋아야 내 플레이를 할 수 있고, 팀에 도움도 된다. 몸관리에 중요성을 깨달았고, 몸을 잘 만들어 훈련에 참여하니 효과도 더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김종규는 통합우승에 대한 아쉬움도 곱씹고 있다. 김종규는 2019~2020시즌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플레이오프(PO)를 치르지 못했다. 이후 DB는 3시즌 연속 침체기였고, 지난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도약했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한 KCC와의 4강 PO에서 분루를 삼켰다. 김종규는 “정말 모처럼 치른 PO였는데 아쉬움이 너무 컸다. PO, 챔프전 기회는 그냥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정말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다시 기회가 오면 지난시즌의 아픈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우승의 간절함도 이루 말할 수 없다. 김종규는 경희대 시절 숱한 우승을 맛봤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LG시절 포함 정규리그 우승뿐이다.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선 적이 없다. 김종규는 “우승이 너무 간절하다.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 간절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승에 도전할 기회가 온다면 이번에는 놓치고 싶지 않다. 원주에서 초록색 별을 꼭 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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