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경주=김민규 기자] ‘파괴 전차’ 한화생명e스포츠가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최대 출력까지 예열 완료. 한화생명이 젠지와 풀세트까지 이어가며 8년 만의 LCK 우승을 노린다.

한화생명은 8일 경주시 황성공원의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젠지와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에서 1-2로 뒤진 4세트 승리하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8년 만의 LCK 우승도 보인다.

한화생명은 잭스-마오카이-트리스타나-이즈리얼-블리츠를 선택했고, 젠지는 우디르-자이라-코르키-미스포츈-알리스타로 조합을 완성했다. 서로 ‘쌍포’ 조합을 꾸리며 강대강 대결을 예고했다.

신중했다. 탐색전이 길게 이어졌다. ‘캐니언’ 김건부가 종횡무진 누비며 바텀에 힘을 실었다. 바텀 주도권을 잡은 젠지는 첫 용에 첫 유충까지 모두 챙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답답했던 한화생명은 기습작전을 전개, 김건부를 끊으며 손해를 상쇄했다. 10분경에는 대박을 터뜨렸다. 젠지 김기인과 김건부가 탑 갱을 시도, ‘도란’ 최현준이 잘 버텨낸 후 ‘피넛’ 한왕호와 ‘제카’ 김건우의 합류로 역습에 성공했다. 김기인과 김건부가 2킬을 헌납하고 만 것.

14분경 김기인이 판을 깔며 ‘딜라이트’ 유환중의 블리치를 잡았지만, ‘바이퍼’ 박도현이 김기인을 끊으며 킬 교환을 이뤘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던 중 한화생명이 탑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김건우가 ‘쵸비’ 정지훈을 솔로 킬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용 앞 한타에서도 김건우의 트리스타나가 활약, 4킬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 주도권을 잡은 한화생명은 젠지를 밀어내고 바론을 챙기며 ‘승기 잡기’에 나섰다. 골드 격차도 5000이상 앞섰다.

한화생명이 공세를 높였다. 젠지는 속수무책으로 본진 앞 마당까지 내주고 말았다. 활로 찾기가 쉽지 않았다. 바론을 놓고 대치를 하던 중 미드 한타가 열렸고, 한화생명이 에이스를 띄웠다. 하지만 경기를 끝내지는 못했다.

잠시 전열을 가다듬은 한화생명은 다시 젠지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가 30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부를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제 마지막 5세트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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