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애틀랜타전 앞두고 47홈런-48도루

상대 타율 0.667 OPS 2.131 ‘킬러본능’

최종전 쿠어스필드여서 달성 기대감 UP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세 경기에서 12타수 8안타. 이 가운데 홈런이 세 방. 이번엔 네 차례 맞대결한다. 16번 타석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홈런 세 방을 쏘아올리면 전대미문의 기록을 잡을 수 있다. 물론 도루 두 개를 추가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에 도전 중인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킬러본능’을 발휘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LA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부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인 애틀랜타와 4연전을 치른다. 투타 겸업 대신 타격에 전념한 오타니는 13일 현재 47홈런 48도루를 기록 중이다. 전날 시카고 컵스전에서 홈런과 도루 1개씩을 보태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피치클락 도입과 견제 제한 등으로 도루하기는 쉬워졌다. 투수 타이밍을 빼앗는 재능이 빼어난데다 발이 빠른 오타니에게 50도루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애틀랜타와 네 경기에서 도루 두 개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때문에 애틀랜타전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뽐낼지 관심이 쏠린다. 오타니는 올시즌 애틀란타전에서 홈런 세 방을 때려냈다. 상대타율은 무려 0.667. OPS가 2.131에 달할 정도로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애틀랜타 원정길에서도 킬러본능을 발휘하면 역사상 단 한 명도 밟아보지 못한 50홈런-50도루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애틀랜타전에서 50홈런 고지를 밟지 못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LA다저스 일정을 보면, 오타니의 50홈런 달성 또한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부상 등 변수만 없으면, 무난히 ‘최초의 사나이’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오타니는 애틀랜타 4연전이 끝나면 마이애미, 콜로라도와 경기를 치른다. 하루 휴식 후 샌디에이고와 3연전을 치른 뒤 28일부터 쿠어스필드로 이동해 콜로라도를 다시 상대한다. 고지대여서 홈런이 많이 터지는 쿠어스필드가 정규시즌 피날레 경기라면, 도전할 만하다.

실제로 팬그래프는 ‘오타니는 쿠어스필드에서 경기를 치르는 28일 50-50 달성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16경기를 남겨뒀으므로 홈런 세 개와 도루 두 개 이상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ML 팬은 오타니의 50-50 도전이라는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를 추석 연휴 내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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