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전북 현대가 ‘생존 싸움’에 나선다.

전북은 이미 파이널 A(6강) 진출에 실패했다. 강등권을 벗어나 K리그1 잔류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최근 흐름은 괜찮다. 4경기에서 3승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9골을 넣으며 한 골만 내줬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이승우, 안드리고, 전진우, 김태현 등이 공수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30라운드 수원FC전에서는 6골을 터뜨리며 모처럼 ‘닥공’(닥치고 공격) 모드를 보여줬다. 또 박진섭, 홍정호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도 점차 안정감을 되찾는 모습이다.

우선 전북 김두현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ACL 2) 무대에 주축 멤버 대부분을 데리고 가지 않았다. B팀은 물론 전북 유스 팀인 영생고에서 뛰는 선수들까지 일부 동행했다. 그만큼 ACL 2보다 강등권 싸움을 펼치는 리그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전북은 오는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대전도 승점 34로 9위에 올라 있다. 10위인 전북(승점 33)과는 불과 1점 차다.

대전 역시 6경기 무패(4승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 경기 결과로 분위기와 순위는 재차 바뀔 수 있다. 두 팀의 올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무엇보다 전북은 이후 잔여 정규리그 2경기에서 강등권 경쟁 팀과 연이어 만난다. 전북은 32라운드에서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를, 33라운드에서는 대구FC(승점 33)를 상대한다. 제주도 5경기에서 1무4패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피 말리는 승점 6짜리 승부의 연속인 셈이다.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기에 앞서 치르는 3연전이 전북의 강등권 탈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재차 만날 상대들이라 승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더욱이 강등권 경쟁 팀과 맞대결에서 패하는 것은 승점을 잃는 것뿐 아니라 팀 전체에 미치는 타격은 2배 이상이다.

전북이 3연전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강등권 탈출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된다. 반대로 3연전에서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시즌 끝까지 강등권 싸움을 펼쳐야 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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