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예비군 훈련을 마친 뒤 실종된 신원창(30)씨가 17일 분당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 기계실에서 목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7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1번 출구 인근 빌딩 지하 1층 주차장 기계실 안에서 숨진 신 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군복을 입은 채 흰색 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고, 양손이 뒤에서 결박된 상태였다. 육안으로 볼 때 특이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 씨 배낭 안에서는 목을 맬 때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 끈이 다량 발견됐다. 실종 당시 신 씨가 타던 자전거도 이 건물 지상 1층에서 발견됐다. 신 씨는 평소 이 건물에서 지인들과 간혹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건물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 신 씨가 예비군 훈련이 끝난 10일 오후 6시께 혼자 이 건물 지하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시간대를 넓혀 또 다른 누군가가 지하에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시신 양손이 뒤에서 묶인 상태여서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경찰 관계자는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열쇠는 바로 매듭"이라며 "매듭 모양을 정밀 분석한 결과 스스로 묶을 수 있는 매듭이라면 자살로 볼 여지가 크다.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가 결박했거나 결박을 도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숨진 신 씨가 특이 커뮤니티에 가입해 활동한 사실을 확인, 죽음과 관련성을 조사중이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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