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황금라인업이다. 가수전문 대형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연이은 톱배우 영입으로 한류전문 대형기획사의 모습을 갖춰가고있다.

차승원, 최지우, 강동원에 이어 이종석까지 YG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올 초만 해도 이종석은 1인 기획사 설립으로 가닥을 잡았던 가운데, 갑작스럽게 YG행을 발표했다. ‘왜 YG였을까?’

◇안정화된 시스템과 철벽방어 시스템이 장점

차승원을 제외하고 YG행을 택한 배우들의 경우 1인 기획사에서 출발한 경우가 많다. ‘한류퀸’ 최지우도 오랫동안 동고동락해 왔던 매니저와 함께 YG에 입성했고, 강동원은 오랫동안 홀로 일을 해오다 송혜교가 소속된 UAA를 통해 처음으로 매니지먼트 시스템에서 활동하다 YG로 옮겼다. 이종석 역시 데뷔초 대형기획사에서 출발했다 스타덤에 오른 뒤 1인 기획사로 홀로 활동하다 YG라는 특급열차를 탔다.

배우들은 모두 YG행을 공식발표하는 과정에서 “좀 더 안정된 환경과 시스템 속에서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고민을 하던 중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YG에 대한 미래 비전과 신뢰에 YG를 택했다. 그리고 동료 배우들의 적극적인 추천과 평판 등이 작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톱배우들의 경우 YG는 새로운 경험이다. 빅뱅, 2NE1 등 가수들과의 협업 등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글로벌하게 활동하는 가수들과 배우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앞서 차승원과 최지우는 “가수들과 본격적인 뭔가를 해보지 않았지만, 신기하기도 하다. 연말이나 행사가 있을 때 다 함께 모인다”면서 “무엇보다 YG의 장점은 일을 진행함에 있어 배우의 의견을 하나하나 물어보고 상의한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완벽한 스타위주의 철병박어 시스템은 연예인들에게 호감을 산다. YG의 수장인 양현석이 연예인 출신으로,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톱스타 서태지와 함께 했던 연예인이라 타 연예인들의 심리적인 부담 등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즉, 인기가 있건 없건간에 온전히 가수, 배우들만을 위한 전천후 시스템을 풀가동한다는 게 YG의 장점이다. 대형기획사의 안정화된 시스템 그리고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다각도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한숨. 이제 이종석 까지…

반면, 업계관계자들은 이종석의 YG행에 한숨이 깊어졌다. 몇 안 되는 한류스타 중 한 명인 이종석과 함께 일을 하는게 힘들어질 게 예상돼서다.

YG의 경우 일을 할 때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배우의 작품 선택 외 글로벌 활동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패션 및 뷰티 그리고 CF와 여타의 행사들을 진행함에 있어서 요구조건이 까다롭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속 연예인의 이름값 보다 YG라는 대형기획사와 일을 진행한다는 설명이 맞다. YG의 경우 배우 혹은 가수의 의견 까지 모두 확답을 받은뒤 일을 진행한다. 이 점은 연예인이 존중받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일을 진행하는 사람들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된다”면서 “또 YG가 갖고있는 기본의 원칙 안에서 모든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솔직히 일을 하는데 있어 어려운 점은 분명히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매니지먼트측 관계자들도 이같은 현상에 부러움 반, 시셈 반이다. 확실한 라인업을 구축해 가고있는 YG패밀리가 부럽지만, 중소규모의 매니지먼트사들은 “우리도 걸그룹 혹은 보이그룹 시스템을 갖추거나, 타 기획사들과 합병을 해야하나”라는 고민도 생기게 됐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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