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현기자] '운빨로맨스'의 또다른 로맨스, 이수혁과 황정음의 인연도 막 시작됐다.


2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는 이수혁(최건욱 역)이 황정음(심보늬 역)의 키다리 아저씨가 됐다.


이날 촉망받는 테니스 선수 최건욱은 어릴 적 소꿉친구인 심보늬가 월세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최건욱은 심보늬의 집 주인을 찾아가 몰래 월세를 내줬다. 최건욱은 "제가 남동생이다"라며 대충 둘러대며 심보늬를 뒤에서 챙겼다.


최건욱은 자신의 첫사랑인 심보늬 앞에 멋있게 나타나고 싶었고, 심보늬의 집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심보늬는 최건욱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렸다. 최건욱은 "날 못 알아봐?"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최건욱은 아예 심보늬의 옆집으로 이사왔다. 조급해진 최건욱은 "나 몰라요? TV에서 봤을 수도 있는데"라고 먼저 말을 걸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심보늬는 "기자는 아닌 것 같은데. 이사 오셨냐"며 최건욱을 몰라봤고 대신 "이사 선물 드리겠다. 은근히 유용하다"며 양초를 선물했다.


이웃사촌이 된 최건욱은 심보늬에게 일부러 접근했다. 최건욱은 심보늬의 집 문을 두드리며 "옆집이다. 망치 있냐"고 물었다. 옥상에 있던 심보늬는 이를 바라본 후 말도 없이 방문을 닫고 들어갔다. 최건욱은 "생각보다 성질이 더럽다"라며 포기하려 했지만 때마침 심보늬가 문을 열고 망치를 건넸다.


최건욱은 집에서 홀로 망치질을 하며 "볼수록 어릴 때 얼굴이 있다. 그런데 어떻게 날 못 알아보냐"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심보늬에게 망치를 돌려주며 "손이 다쳤다면서 반창고를 빌리러 왔다"고 말했다.


심보늬는 최건욱의 손에 반창고를 붙여주며 "조심해야 한다. 특히 내가 조심할게 좀 많은 사람이다. 모르는 사람 문 열어주고 말 섞고 뭐 빌려주면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최건욱은 어렸을 적 심보늬가 자신의 손에 반창고를 붙여주던 때를 떠올리며 애틋한 표정을 지었다.


최건욱은 심보늬에게 밥을 먹자고 했지만, 보늬는 이를 거절했다. 심보늬는 "호랑이 띠면 모를까"라고 했고, 최건욱은 "호랑이 띠면? 밥 같이 먹어줄 거냐"고 말했고 두 사람은 식사 약속을 잡았다.


까칠한 점이 매력인 제수호(류준열 분)도 멋있지만 다시 만난 첫사랑의 뒤에서 키다리아저씨 역을 자처하는 최건욱의 모습도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극중 스타 테니스 선수인 최건욱 역을 위해 이수혁은 몸을 키우기 위한 운동도 완벽히 마친 상태. 외모에도 물이 올랐다. 심보늬를 위한 최건욱의 애정 공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자상하고 달달함이 강점인 최건욱의 로맨스도 응원해본다.


뉴미디어국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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