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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부산 | 남혜연기자]배우 한예리의 행보가 눈부시다.

데뷔초 몇 편의 단편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드러냈던 그는 어느덧 주연 여배우로 전면에 서서 감독 그리고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홍보하고 있다. 영화제 기간 내내 그는 개막작 ‘춘몽’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며 바쁘게 뛰어다녔다. 하루 6~7개 되는 스케줄을 소화 한 그는 “쉴틈 없이 바빴지만, 너무 행복했다”고 말문을 연뒤 “색다른 경험이었다.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웃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그 누구보다 바쁘게 뛰어다녔던 배우 한예리를 만났다.

- 한예리에게 연기란?

삶을 알게해준 것? 단순하게 저는 좋아하는 색깔도 말하지 못하는 아이였어요.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법을 몰랐어요. 스스로에게 “너는 어떻게 살고싶니?”라는 질문도 해본적이 없었고요. 그냥 무용만 했어요. ‘연기’라는 것을 만나면서 사회생활을 했고, 자신을 찾아갔죠.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살아보면서 인간에 대한 연민도 생겼고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 올해는 영화 외 드라마에서도 활약이 빛났다

반응이 너무 빨리 오더라고요. 시청자들의 반응과 감성을 쉽고 빠르게 알 수 있어서 좋았죠. 그래서 대본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더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드라마의 시청률이 좋고, 아니고의 중요성 보다는 그 콘텐츠가 좋은지 아닌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어요.

- 사람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자부심이 있을 것 같다

첫 소속사죠. 6년 됐어요. 좋은 배우들이 많고, 함께 성장하고 보템이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조)진웅 오빠가 먼저 잘 해왔기 때문에 저도 그 덕을 보는 것 같고요. 함께 하는 것들이 많은 회사라 좋아요.

- 한 소속사 동갑내기 친구 이제훈에 대한 한예리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건강해요. 열정이 많은 친구요. 늘 옆에서 묵묵하게 한 작품 한 작품을 같이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영화를 보고나서 좋은 말을 해줄 때 큰 힘도 되고요. 굉장히 든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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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예리가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과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BIFF제공

-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

단순해요. 스트레스를 조금 받으면, 맛있는 것을 먹고 풀어요. 바다 한번 보면 괜찮아지고요. 잘 먹고, 잘 자고, 운동 열심히 하는 것을 좋아하고요. 사람을 건강하게 해주잖아요.

- 무용하는 한예리의 모습은 또 언제 볼 수 있나

2년 전에 공연을 했어요. 실은 올해도 해보려고 했는데, 다른 스케줄이 생기는 바람에 못했어요. “12월 안에는 어떻게든 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만 갖고 있어요. 절대 잊지 않아요.

- 배우 한예리의 이상형은?

‘춘몽’에 대사로 그대로 나와요. 장률 감독님께서 같은 질문을 하셨는데 “신체 건강하고 정신 건강한 사람이요”라고 말을 했더니, 극중 예리의 대사에 그대로 넣어주셨어요. 외모와 키는 중요하지 않지만, 같은 업종은 잘 모르겠어요. 생각이 맞는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 10년 후의 한예리는 어떻게 변해있을까

처음 영화를 시작했을 때, 지금의 한예리는 상상도 할 수 없었죠. 너무 오랫동안 무용만 했어요. 그래서 전 “나는 평생 무용만 하다 죽을 것 같아”는 생각을 했거든요. 지금의 저를 상상할 수 없었던 시간이었죠. 그래서 미래를 모르겠어요. 다만, 제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whice1@sportsseoul.com 사진 |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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