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포스터_최지우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작은 움직임이 큰 감동을 만들고 있다.

최지우의 MBC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이하 캐리녀)가 일상의 소소한 재미는 물론 사회 전반적인 문제까지 건들이며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론, 지상파 3사 월화 드라마의 강자는 박보검의 KBS2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따라갈 수는 없다. ‘구르미~’는 지난 11일 방송에서 18.8%로 시청률 1위를, 동시간대 방송된 ‘캐리녀’는 프로야구 중계 관계로 지연 방송됐으나 지난 방송분 8.2% 보다 1.4% 포인트 상승한 9.6%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가장 늦게 시작한 ‘캐리녀’의 상승요인은 결코 가볍지 않은 아픈 과거를 건드린 법정 드라마라는 점이다. 주인공 최지우와 주진모의 알콩달콩한 로맨틱 코미디 속 사회현상들을 하나하나 끄집어 냈다. 지난 방송에선 유명 스포츠 스타의 의료사고를 두고 차금주(최지우)의 골든트리와 오성로펌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펼쳐졌다. 이는 고 신혜철의 의료사고와 연결되는 내용. 방송에선 의료사고에도 증거를 없애고 당당했던 의사의 몰락, 상처받은 유명인의 아내가 결국에는 진심을 알아주는 재판부에 결국 울음을 터트리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하루아침에 몰락한 주인공의 고군분투기도 재미있다. 최지우는 한때 서초동에서 가장 잘 나가는 사무장이었지만, 의문의 한 남자로 인해 추락해 교도소까지 다녀왔다. 이 의문의 남자는 또 다른 주인공 주진모와도 연결되며 매회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최지우의 대사는 간절한 진심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극중 차금주는 변호사 시험에 5번이나 떨어지며 결국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자격증이 없어도 속한 단체의 한 일원으로 누구나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설명했고, 자격증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책임감도 표현하며 스릴러 법정물과 로맨틱 코미디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매 작품 마다 여자 배우를 빛나게 해주는 주진모의 활약도 크다. 주진모는 최지우와 티격태격하는 싸움을 벌이다가도 곧 그에 대한 마음을 비추며 환상의 케미를 만들어 내며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즐거움을 주고있다.

총 16부작 중 10회를 남겨놓은 ‘캐리녀’가 앞으로 어떠한 사회문제를 건드릴지, 또 그 안에 숨은 미스테리 사건은 무엇인지 회를 거듭해 갈수록 재미는 더해지고 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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