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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2년 전 엠넷 ‘슈퍼스타K6’에서 ‘이대 탕웨이’로 불리며 주목받은 고나영이 지난 7일 발표한 데뷔후 네번째 싱글 ‘아이 라이크(I Like)’(피쳐링 마이크로닷)은 그에게 여러 의미에서 ‘전환점’ 같은 작품이다.

데뷔 후 처음 댄스와 힙합 장르를 시도했고, 대학생이 아닌 일반인 신분이 돼 낸 첫 음원이다. 또 차츰 정립해가고 있는 음악적 가치관이 본격적으로 녹아있는 곡이기도 하다.

“이전에는 팝록, 발라드 등을 불렀는데 이번엔 트렌디하면서 힙합이 가미된, 그루브한 곡이에요.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즐기자는 간단하고 경쾌한 메시지를 담았고, 처음으로 춤도 췄어요. 춤 추는 걸 좋아하지만 어릴 때부터 춤을 배우지 않아 고민이 됐었는데, 기본기 측면에서 어설픈 점이 있을지언정 나만의 느낌이 더 중요할 거라 생각하며 무대를 준비했어요.”

이전엔 고음 등 테크닉 측면에 관심을 가졌다면 이번 노래에는 목소리 자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지난 여름 제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김윤아, 박지윤, 호란 등 선배 솔로 아티스트들을 보면 목소리 자체가 본인의 확실한 색깔이라는 점이 멋있는 것 같아요. 그런 아우라를 저도 갖고 싶어요. 노라 존스, 코린 베일리 래 같은 해외 뮤지션의 음악을 들어봐도 엄청난 성량을 뽐내는게 아니라 잔잔한 듯한 흐름 속에서 목소리 자체로 표현을 하잖아요. 제 목소리의 장점을 더 알아가야 하겠지만 잔잔한 노래 속에서 내 목소리 만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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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8월 신분상의 변화(?)를 겪었다. 이대 영어영문학과를 가을에 졸업해 대학생이 아니라 어엿한 사회인이 된 것이다. “중고등학교 때는 선배들을 보며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매뉴얼이 있었던 것 같아요. 대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소속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아니잖아요. 제 길을 이제 만들어가야 한다는 게 달라졌어요.”

‘기차와 소나무’를 부른 외삼촌 이규석에게 “음악을 기분 좋게 하라”는 조언을 들었다는 고나영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강연히 있죠. 이 직업이 불안정한 부분도 있고요. 그러나 순간순간 제가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는 자체가 아직은 신기해요. 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즐겁게 노력해 나갈 거에요. 전 저에 대한 믿음이 있어요. 어떻게 풀려갈지 모르지만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하는게 제 모토에요. 저에 대한 불안감은 없어요”라고 다짐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비온디크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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