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SS포토]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배우 류준열의 연기시계는 멈출 줄 모른다.

데뷔 초 수 십 여편의 독립영화에 모습을 드러내며 연기력을 차분히 쌓아왔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후 스타덤에 오른 그는 화제작에 거푸 캐스팅됐고, 자연스럽게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는 일도 많아졌다.

현재 개봉중인 ‘더 킹’은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등 선배들과 나란히 어깨를 하며 연기력을 발휘했다. 또 올해 개봉 예정인 두 편의 영화 ‘택시운전사’와 ‘침묵’ 에선 각각 송강호와 최민식 등 영화계 선배들과 함께 했던 것. 류준열은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면서 “선배님들과 함께 하며 배운게 더 많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속내를 내비쳤다. 연기하는 매 순간 순간이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배우 류준열을 만났다.

- 자신의 외모를 평가하자면

‘충분히 잘 생긴 외모’는 일찌감치 포기했어요. 전 그냥 제 얼굴에 만족하면서 살아요.(웃음) ‘영화’라는 작업은 인간적인 것 같아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 공감할 수 있는 얘기들이 많잖아요. 당연히 영화 작업을 하면서 저 같은 친구도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전혀 (잘생긴 외모가)부럽지 않아요..

- 그렇다면 ‘배우 류준열의 매력’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주변에서 ‘친척오빠 많이 닮았다’는 말을 많이 해주세요.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기분 좋은 말이더라고요. 친척오빠는 자주 보는 사이는 아니잖아요. 흔한 인물 중 하나인 만큼, 배우로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 해리포터와 스폰지밥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해리포터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요. 유명하지 않았을 때 부터 읽었어요. 아마 3번 정도 반복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스폰지밥은 순수해서 좋아해요.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온전히 자신만의 순간을 갖고 사는 게 스폰지 밥이죠. 더 충격적인 것은 대게 캐릭터는 동물이잖아요. 얘는 스폰지라고요! 너무 재미있지 않아요?

- 평소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는데…

사실은 선배님들과 작품을 하면서 괴리감이 있었어요. 부족한 점이 극명하게 많았으니까요. 그래서 시작했죠. 그리고 또 하나! 정말 이것만은 자랑하고 싶어요. 바닷가에서 선배님들과 스틸사진을 찍었는데요. 가끔 저도 ‘이 순간이 영화같다’라고 느낄 때가 있었거든요. 그때기록을 했죠.

- 배우 류준열의 이상형은?

매번 달라요. 자고 일어나면 생각이 바뀌어서 어제했던 말을 후회해요. 다음 날에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한마디로, 왔다갔다해요. 분명한 점은 있어요. 배려가 있는 사람이요. 동종업계도 상관없어요. 제약은 없죠. 인간의 인연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 성실하고 예의바른 류준열은 따뜻한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버지의 영향이 있죠. 아버지는 늘 밖에 나가기 전에 “정직하게 해라”는 말을 많이 하셨어요.. 배우가 된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완벽할 수 없지만, 솔직하려고 노력을 하죠. 기본에 대해 많이 얘기하셨던 만큼, 늘 마음속에 지니고 있어요.

- 현재 주거는?

작년에 독립했어요. 혼자 살아보는 것, 나름대로 매력있더라고요. ‘배우로 혼자 있는 시간도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서 독립을 했죠.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 류준열의 요리솜씨도 궁금하다

요리 많이 해요. 파스타는 여러번 해먹었어요. 오일 파스타의 경우 올리브 오일, 마을, 페퍼론치노 등 이렇게 세개만 있으면 만들 수 있어요. 요즘에는 팬들이 보내주신 사과를 많이 먹어요. 냉장고에 뭔가 많이 해두고 먹어요.

whice1@sportsseoul.com

사진설명 | 영화 ‘더 킹’의 류준열.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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