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이경규, \'늦은 나이에 정글의 법칙에 참가했어요~\'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예능 대부’ 이경규가 열일 하는 이유는 뭘까.

이경규는 평소 방송에서 과감히 ‘눕방’을 시도할 정도로 편하고 쉽게 촬영하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장시간 녹화하는 프로그램도 자체 편집하며 시간을 단축시키는 능력자로 통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성의가 없거나 재미가 없는건 결코 아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눕방’을 지상파 방송 최초로 시도한 그는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프로그램 인기에 톡톡히 한몫했다. 그렇기에 예능계의 대부라는 호칭이 거품이 아니라는 평이 이어진다.

그런 이경규가 최근들어 전에 없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어서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SS포토]이경규-강호동, \'한끼줍쇼\'로 첫 호흡
이경규(오른쪽)과 강호동이 JTBC ‘한끼줍쇼’ 제작발표회에서 재미있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현재 JTBC ‘한끼줍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경규는 tvN ‘공고7’의 맏형으로도 활약하고 있고, 얼마전에는 오지에서 생고생을 하는 생생한 모습으로 눈길을 끄는 SBS ‘정글의 법칙’에도 합류, 지난 19일 첫 방송이 나갔다.

지난 4일 첫 방송한 TV조선 ‘배달 왔습니다’도 이끌기 시작했고, 오는 6월 6일부터는 KBS 새 예능 ‘냄비받침’의 메인MC로 새 프로그램을 또 맡기로 했다. ‘냄비받침’은 스타가 자신의 독특한 사생활을 책 속에 담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최근 공동MC 안재욱 김희철 유희열 등과 첫 촬영을 마쳤다. 뿐만 아니라 JTBC ‘내집이 나타났다’와 MBC에브리원 ‘PD이경규가 간다’가 각각 시즌2를 계획하면서 조만간 촬영을 나갈 예정이다.

이 때문에 “고생이라는 질색하는 이경규가 ‘정글의 법칙’까지 갔다니 무슨 심산일까”, “갑자기 이렇게 열일하는 게 혹시 영화제작비를 벌려는 것일까” 등 관계자들의 궁금증을 산다.

이에 대해 이경규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관계자는 “영화 제작에 대한 꿈은 언제나 있지만, 현재 열일 하는 이유는 이경규가 향후 10년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자신의 대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경규가 정글에 간 것은 또 다른 노림수가 있다. ‘정글의 법칙’으로 SBS 제작진이나 김병만 등과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줌으로써 새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를 SBS에 보여준 것이다. 최근 있었던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김병만과 새 프로그램을 기획, 추석특집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한 것이 그런 차원에서 나온 말”이라고 전했다.

이경규가 ‘버럭의 아이콘’, ‘눕방 창시자’ 등의 타이틀을 달고 있어 하고 싶은 일만 골라 할 것 같은 이미지지만, 실상은 노력하고 열일하는 스타인 것이다. 실제로 몇몇 예능 관계자들은 “카메라가 돌아갈 때는 참 성의없이 말하는 것 같지만, 막상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때, 특히 촬영 끝내고 밥을 먹을 때에도 ‘어떻게 하면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할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cho@sportsseoul.com

사진|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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