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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이상민이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의 하드캐리(방송에서 크게 활약한 사람) 역할을 하며 이 프로그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2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밤 방송된 SBS 예능 ‘미우새’는 전국 기준 1부 11.5%, 2부 19.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미우새’의 시청률은 지난 4일 방송이 기록한 자체 최고 기록 21.5%에 비해 1.8%P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이날 지상파에서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전체를 통틀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파일럿 방송 당시부터 획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 눈도장 찍었던 ‘미우새’는 지난 4월, 금요일 밤 11시 대에서 일요일 밤 9시대로 방송 시간을 변경했다. 이에 맞춰 이상민이 새 식구로 합류했는데 이게 ‘신의 한수’가 됐다. 방송 시간대 변경과 이상민의 합류가 시너지 효과를 낳아 ‘미우새’는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날 ‘미우새’에서 가장 돋보인 인물 역시 이상민이었다. 공황장애 판정을 받고 약을 복용하고 있는 이상민은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검진을 받았다.

불안한 증세가 좀 나아졌냐는 의사의 질문에 이상민은 “더 나빠졌다. 이 약을 7년 이상 먹으면 치매 증상이 올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 먹은지 3년 넘었다. 건망증이 심해졌다”며 요즘 심해진 건망증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두루마리 휴지를 말고 갖고 있으면서 또 두루마리 휴지를 말고 있고, 클렌징 폼으로 이를 닦은 적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의사는 처음 이상민에게 공황장애 때문에 찾아왔던 때를 떠올리며 “그땐 공황장애보다 알코올중독이 더 심했다. 그래서 필름 끊기는 현상도 있었고 기억력도 떨어진다고 그랬다. 그때도 인지기능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다. 필요한 경우엔 뇌검사를 해봐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의사가 술, 담배를 끊고 공황장애를 치료하자는 제안에 일단 술을 끊고 알코올 중독은 치료했다. 하지만 아직 담배는 못 끊었다. 이상민은 “커피를 하루에 적게는 2리터(약10잔) 많게는 4리터(약20잔)를 마신다”라고 말했다. 의사는 “커피는 공황장애를 더 악화시킨다. 커피를 그렇게 드시면, 약으로 좋아지는 효과보다 커피로 불안을 유발하는 효과가 생긴다”라고 걱정했다.

이상민은 복용하는 약을 남용하고 있다는 것도 솔직하게 밝혔다. 의사는 “나쁜 사이클에 걸린 거 같다. 불안해서 약을 먹으면 졸려 커피를 마시고, 커피때문에 불안해지면 또 약을 먹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상민은 방송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고백도 했다. 그는 “남자로서 걱정되는 건데, 여자에 대한 관심이 너무 없다. 프로그램 녹화를 하다가 애정관계 관련된 게 나오면, 너무 제가 답답하고 짜증나고 벗어나고 싶다. 여자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 든다. 이게 약때문인가 개인적인 문제인가”라고 물었다. 의사는 “그런 이성적인 것들에 대한 건 어쨌든 마음이 편해져야 생기는 거다”라고 대답했다. 의사는 폭주기관차처럼 일만 하는 이상민에게 휴식을 권했다.

하지만 이상민은 “쉬는 날이 더 힘들다. 일이 없을 때 불안하다”고 했다. 69억원의 빚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상민은 “저한텐 트라우마가 그거다. 빚이 정리되지 않으면 나을 병이 아니다. 그때까진 나을 거 같지 않다”며 빚을 해결하지 못하는 이상 공황장애를 완전히 이겨내진 못할 것 같다는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박명수가 새로운 스페셜 MC로 등장해 의외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김건모가 자신의 한글 이름으로 헤어 스크래치에 도전했고, 박수홍은 스페인 선상클럽을 경험하고 이비자 누드비치에 가는 여정을 선보였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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