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Yes, I Can", "빨리 양말로 갈아 찾습니다(양말로 갈아 신겠습니다)". '무한도전' 박명수가 한없이 차갑고, 날카로울 것만 같았던 흑금 교관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만들었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진짜 사나이' 특집 2탄이 전파를 탔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훈련소에서의 이틀째 날을 맞았다. 지난주 어리바리한 태도로 역대급 웃음을 제조한 박명수의 미친 예능감은 이날에도 대 폭발했다.


아침 점호에 나선 박명수는 분대장 훈련병으로서 인원 보고를 실시했다. 앞서 훈련소 입소식, 저녁 점호 인원 보고에서도 단 한 번에 멘트를 외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박명수였다. 역시나 그의 보고 능력은 하루가 지났지만 큰 변화를 기대하기엔 어려웠다.


그래도 함께하는 멤버들에게 폐가 되진 말자는 생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수차례 실수 끝에 아침 점호를 마친 그의 얼굴엔 스스로에게 만족한 듯 옅은 미소가 번졌다. 제작진은 '장족의 발전'이라면서 그를 칭찬했다.


이후 저조한 실력으로 아침 사격 훈련을 마친 박명수는 오후에는 화생방 훈련을 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끝까지 버텨낸 반면 박명수는 끝내 참지 못하고 화생방을 뛰쳐나갔다. 그는 "화생방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박명수의 예능감은 다시 찾아온 저녁 점호에 폭발했다. 보고 능력은 전날보다 분명히 향상된 모습이었다. 다만, 점호 과정에서의 사소한 실수는 여전했다. 슬리퍼를 신고 점호에 나서 흑곰 교관에서 혼쭐이 난 것.


여기에서 양말을 신으라는 교관의 명령에 박명수는 "양말로 갈아 찾습니다(양말로 갈아 신겠습니다)"라는, 말도 안 돼는 말을 쏟아내며 끝내 교관을 웃게 했다. 그동안 박명수의 여러 차례 말 실수에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교관의 첫 실소에 멤버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박명수는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웃음을 빵빵 터트리며 '박명수 특집' 답게 맹활약했다. 다음 주까지 이어질 '진짜 사나이' 특집의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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