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지난 일주일간 야구팬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된 사건은 단연 롯데 자이언츠 최준석(34)과 강민호(32)의 '정색 사건'이었다.


롯데는 지난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12차전에서 11-0 대승을 거뒀다. 롯데의 대승이었지만 경기 도중 나온 선수들의 태도가 논란이 됐다.


논란의 주인공은 강민호와 최준석. 롯데가 10-0으로 앞선 8회 말 1사 1, 2루에서 강민호는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적시타가 될 수도 있던 상황이었지만 2루 주자 최준석이 홈까지 들어오지 못하고 3루에 멈춰 타점의 기회는 사라졌다.


이때 1루에서 강민호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3루에 있는 최준석에게 정색하며 왜 홈까지 못 들어 오냐는 제스처를 취한 것. 최준석은 멋쩍은 웃음으로 답했다.


경기 종료 후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진지했던 강민호 표정 때문에 진심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정색 사건'은 장난기 많은 강민호 탓에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다음날 강민호는 장난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주변 사람들의 표정을 봐도 분위기가 심각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1루에서 김민재 코치가 웃으며 두 선수의 모습을 바라봤고, 가까이서 보고 있던 3루심 역시 웃으며 상황을 지켜봤다.


장난에서 비롯된 일이 여러 팬들의 우려를 낳았다. 강민호는 뜻하지 않게 곤욕을 치렀지만 덕분에 최준석과 흔들림 없는 우정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julym@sportsseoujl.com


사진ㅣ스푼피드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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