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 \'막히면 돌리면 되지!\'[SS포토]
LG 김시래가 17일 열린 2017-18 프로농구 삼성과 LG와의 경기에서 라틀리프에 막히자 볼을 돌리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현주엽 감독이 이끄는 창원LG가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LG는 1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87-74로 이겻다. LG가 개막 2연승을 기록한 건 2011~2012시즌 이후 처음이다. 삼성은 1승1패를 기록했다.

1990년대 한국 농구 전성기를 이끈 현주엽, 이상민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대학 시절서부터 선수 생활을 함께하며 절친한 사이인 양 감독은 코트에서는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다. 결국 김시래, 정창영 두 가드가 맹활약한 현 감독의 LG가 웃었다. 김시래는 18득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정창영은 14득점 3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시래의 3점포로 포문을 연 LG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삼성을 몰아붙였다. 조쉬 파월, 김종규의 미들슛도 정확했다. 반면 삼성은 정확한 패스로 여러 기회를 잡았지만 던지는 슛마다 빗나갔다. 결국 LG가 1쿼터에 25-17로 앞섰다. 2쿼터엔 삼성의 흐름이었다. 이관희가 외곽에서 3점포를 해냈고, 예리한 패스로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득점을 도왔다. 마키스 커밍스도 고비에서 공격 리바운드와 가로채기로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삼성이 42-41로 점수를 뒤집으면서 2쿼터를 마쳣다.

하지만 ‘초보 사령탑’ 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전열을 가다듬은 뒤 3쿼터부터 다시 힘을 냈다. 파월이 골밑을 장악했고, 정창영과 조나단 블락이 골밑과 외곽에서 정확한 슛으로 삼성을 괴롭혔다. 나란히 9점씩 기록했다. 특히 61-61로 맞선 상황에서 블락의 3점 슛이 터졌고, 정창영이 자유투 3개를 성공하면서 67-61로 앞서면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엔 김종규가 덩크슛 2개를 앞세워 삼성 추격 의지를 꺾었다. 조성민과 파월이 연속 득점을 보태면서 경기 종료 5분42초를 남겨두고 77-6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의 슛이 여전히 림을 벗어났다. 수비 리바운드도 대부분 놓쳤다. LG가 막판까지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한 끝에 대승을 장식했다.

서울SK는 현대모비스 원정에서 52점을 합작한 애런 헤인즈, 테리코 화이트의 활약에 힘입어 82-77로 이기면서 지난 15일 고양 오리온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다만 주전 가드 김선형이 3쿼터 경기 중 레이업을 시도하다가 오른발 발목을 다쳤다. 코트에 다시 서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호소했는데 부상 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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