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도시어부' 홍수현이 낚시 신동의 면모를 발휘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이경규, 이덕화, 마이크로닷이 홍수현과 함께 낚시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시어부'의 첫 여성 게스트로 홍수현이 등장했다. 그는 과거 이덕화와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게스트의 존재를 모르고 있던 세 사람은 홍수현의 뒷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덕화는 "뭐야 이거"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홍수현의 얼굴을 본 세 사람은 반가움을 표현했다.

홍수현이 "낚시를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자 이경규는 "살아있는 짐이 왔구나"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안겼다. 마이크로닷은 얼굴에 번지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배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홍수현에게 "옷 벗어드릴까요?" "모자 벗어드릴까요?"라고 계속 추파를 던졌다. 홍수현은 "아니요"라고 철벽을 쳐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마이크로닷의 배려가 이어지자 홍수현도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낚시에서 가장 먼저 활약한 사람은 이덕화였다. 최근 부진에 빠졌던 그는 다른 세 사람이 한 마리도 낚지 못하는 사이 두 마리나 먼저 낚아 올렸다.

다음으로 입질이 온 것은 의외로 홍수현의 낚시대였다. 홍수현의 인생 첫 조기였다. 그는 "신기하다"며 꼼꼼히 인증샷까지 찍었다. 그러나 홍수현에게 낚인 것은 조기가 끝이 아니었다. 삼치에 이어 민어까지 낚았다. 조기 한 마리에 장대 한 마리를 낚은 이경규는 연신 투덜댔다.

홍수현은 "고기가 안 잡힌다. 자리를 옮겨야겠다"라고 선장에게 권해 세 사람을 웃음짓게 했다. 이덕화는 "이태곤도 못한 컴플레인을 홍수현이 한다"고 패기를 칭찬했다. 고기가 잘 낚이지 않자 이경규는 민어를 갈구하는 랩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마이크로닷이 "제가 낚시 노래 내면 피처링 해줄 거냐"고 묻자 흔쾌히 수락했다.

이들은 네 시간 만에 포인트를 잡았다. 마이크로닷이 큰 크기의 제사조기를 낚은 데 이어 홍수현과 이덕화가 연이어 큰 조기를 낚아 올렸다. 그 와중에도 이경규에게는 소식이 없었다. 심지어 이경규만 빼고 세 사람에게 동시에 입질이 오기도 했다. 이경규는 이 모습을 쓸쓸한 모습으로 바라봤다.

홍수현과 마이크로닷은 조기회로 손수 초밥을 만들었다. 여기에 이경규가 만든 백합탕까지 더해져 환상적인 선상 식사가 완성됐다. 네 사람은 연이어 "맛있다"를 연발했다.

이날 황금배지의 주인공을 가리는 기준은 무게였다. 우승자는 2.5kg의 고기를 잡은 이덕화였다. 이경규는 700g을 잡았다. 1kg을 잡은 홍수현보다도 적은 무게였다. 이덕화는 "이 정도로 1등이라고 하기도 부끄럽다"며 겸손해했다.

아직 요리에 재주가 없는 홍수현 대신 이경규의 주도로 조기구이부터 조기묵은지찌개까지 다양한 조기 음식이 완성됐다. 마이크로닷은 능숙한 솜씨로 민어회를 떴다. 고된 낚시 후 먹는 푸짐하고 완벽한 식사였다.

이경규는 식사를 하며 "'도시어부'에는 '삼시세끼' '한국인의 밥상' '냉장고를 부탁해' '1박2일' '힐링캠프' '남자의 자격' '정글의 법칙' '인생술집'이 다 있다. 융합형 프로그램이다"라며 자화자찬을 늘어놨다. 그 사이 세 사람은 생일을 맞은 이경규를 위해 케이크를 준비했다. 이경규는 "초가 왜 6개냐"고 불평하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케이크를 받았다.

한편, 채널A '도시어부'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채널A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