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그야말로 '양날의 검'이다. 잘만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못하면 독이 되는 게 스타들의 SNS 사용이다.


배우 한고은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최시원의 반려견 프렌치불독이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 모 씨를 물어 숨지게 했다는 사건에 대해 글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나쁜 개는 없다는 말 너무 맞죠. 왜 사람 탓을 아니하고 그 개의 안락사를 논하는지. 한 생명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인정하고 반려하는 시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조심스레 내어봅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나 곧바로 '유가족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다',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등의 질타가 쏟아졌고, 한고은은 뒤늦게 해당 글을 삭제하고 "저의 짧고 협소했던 그때 잠시 들었던 생각과 경솔했던 글이 많은 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렸음에 죄송하고 더욱더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사과문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이번 한고은 사태로 연예인의 SNS 논란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팬들과 유대감을 위한 소통의 창구로 자주 활용되는 SNS지만 그만큼 논란도 많다. 올해 가수 솔비 역시 SNS로 소신 발언을 했다 네티즌의 질타를 받고 사과를 한 바 있다.


지난달 부산 10대 중학생들이 또래 학생을 잔인하게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을 무렵 솔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릴 적 청소년기에 학교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가 있다"며 "우리는 모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비난을 사 사과문을 올렸다.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이도 지난 7월 강남과 열애설에 대해 부인하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SNS 소통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열애설이 보도된 직후 "진짜 연인이 생기면 말하겠다"고 주장했다가 두 사람의 포옹 사진이 보도되자 입장을 바꿔 논란을 일으켰다.


연예인들의 SNS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들이 SNS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잘 활용할 경우 그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 사례는 바로 그룹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국내는 물론 국외까지 팬덤을 확장했다. 트위터, 유튜브 등 SNS에서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며 지난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US 위클리'가 발표한 '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명인'에서 14위에 선정, 가수 비욘세(1위)와 아리아나 그란데(2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12위)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 이전엔 가수 싸이가 있었다. 싸이 역시 지난 2012년 발표한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다. 그해 9월 방송된 MBC 스페셜 567회에서 직접 "유튜브와 트위터가 저를 먹여 살리네요"라고 말 할 정도로 싸이는 SNS 영향력을 톡톡히 입증했다.


이처럼 SNS는 잘만 사용하면 파급력이 엄청난지만 그와 동시에 늘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독이 든 성배'와도 마찬가지인 SNS 사용. 포기할 수 없다면 스타들이 조금 더 현명하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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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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