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최근 7년간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뒷걸음질 친 가운데 이들 업종 사업자들이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숙박 및 음식점업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95.0이었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2010년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현재 해당 업종의 생산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매출 등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지난 3분기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이 2010년 평균보다도 5% 줄었다는 의미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개인사업자나 기업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취급기관에서 빌린 돈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잔액은 49조3653억원으로 50조원에 육박했다. 7년 전인 2010년 말(26조3743억원)과 비교하면 87.2% 늘어난 것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대출 증가와 생산 감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2010년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한 시기다. 은퇴 후를 대비하지 못한 베이비부머들이 은퇴자금과 은행 대출금을 모아 생계를 위한 숙박업체나 식당 창업에 몰렸고, 결국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생산이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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