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완호
손완호 /2016.08.15/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1년 여의 세월도 ‘환상의 콤비’의 호흡을 완전히 앗아가지는 못했다. 14개월 만에 다시 뭉친 배드민턴 남자복식 이용대(요넥스)-유연성(수원시청)이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호흡을 과시하며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용대-유연성은 29일 광주광역시 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 광주 빅터 코리아마스터즈 선수권대회 남자복식 32강전에서 중국의 런샹위-탄창 조를 2-1(21-12 20-22 21-18)로 꺾고 16강전에 올랐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지난 해 리우올림픽과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를 마친 뒤 차례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용대가 지난 해 가을, 유연성이 올 초에 각각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배드민턴 남자복식을 주름잡던 세계적인 콤비는 사실상 해체됐다. 그러나 이 대회를 앞두고 이용대와 유연성이 다시 손을 잡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각자 소속팀에서만 활동하던 이용대와 유연성은 개인자격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얻은 뒤 또다시 함께 훈련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복식조로 출전했지만 마치 한 몸인듯 호흡이 척척 맞았다. 첫 세트를 여유있게 따냈다. 방심한 탓인지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시작부터 런샹위-탄창을 압도하며 11-5까지 스코어를 벌린 이용대-유연성은 상대의 집요한 추격을 뿌리치고 가볍게 32강전을 통과했다.

남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3위 손완호(김천시청)이 허광희(삼성전기)를 2-0(21-10 21-14)로 가볍게 꺾고 2라운드를 통과했다.

ji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