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
이소희 사진제공 | 대한배드민턴협회

[광주=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환상의 콤비’ 남자복식 이용대(요넥스)-유연성(수원시청) 조와 여자복식 이소희(인천공항) - 신승찬(삼성전기) 조가 거침없는 스매싱으로 또다시 승리를 합작하며 빅터 코리아마스터즈 4강에 진출했다.

국가대표팀 은퇴 후 14개월 만에 다시 짝을 이룬 한국 배드민턴 간판스타 이용대 - 유연성 조는 1일 광주광역시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 광주 빅터 코리아마스터즈 선수권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한국의 후배들인 최혁근 -박경훈 조에 2-1(21-9 21-13) 완승을 거뒀다. 첫 세트에서 상대편에 9점만 내주며 기선을 잡은 뒤 2세트도 압도해 속전속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리에 걸린 시간은 39분에 불과했다. 세계 배드민턴 남자 복식을 주름잡던 전성기 못지 않을 기량에 박수가 쏟아지는 것은 당연했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지난 해 리우올림픽과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를 마친 뒤 차례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용대가 지난 해 가을, 유연성이 올 초에 각각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배드민턴 남자복식을 주름잡던 ‘환상의 콤비’는 사실상 해체됐다. 그러나 이 대회를 앞두고 이용대와 유연성은 다시 손을 잡았다. 각자 소속팀에서만 활동하던 이용대와 유연성은 개인 자격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얻은 뒤 또다시 함께 훈련을 했고 서서히 예전의 기량을 되찾은 듯 호흡이 척척 맞았다. 이 대회는 이용대-유연성이 지난 10월 초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남자복식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처음으로 함께 참가한 국제대회다. 이용대-유연성은 오는 2일 준결승전에서 정재욱-김기정과 결승 진출권을 두고 겨룬다.

신승찬
신승찬

한국 여자복식의 미래로 부상한 이소희-신승찬 조도 거침없는 연승행진을 벌이며 4강에 올라 메달 사정권에 진입했다. 이소희-신승찬은 주니어 대표시절 정상에 군림했던 짝꿍이었지만 국가대표가 되면서 각각 다른 조로 활동하다 2년만에 손발을 맞추고 있다. 국가대표팀이 올림픽을 겨냥해 작정하고 키우고 있는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이번 8강전에서 세계랭킹 26위인 인도네시아의 이스타라니-어완다 조를 2-0(21-14 24-22)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밖에 남자단식 전혁진, 이동근과 김민기, 여자단식 이장미도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 배드민턴 대표팀의 신예 남자복식조 김원호-서승재도 준결승에 올랐다.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 이은아-윤민아, 혼합복식의 서승재-김하나, 최솔규-채유정, 김원호-신승찬 등 한국 선수들이 대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자단식 우승후보였던 세계랭킹 5위 성지현은 중국의 왕지이에 2-1(25-27 21-7 12-21)로 패해 탈락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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