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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가수 겸 아티스트 솔비가 소신 발언으로 여성들에게 용기를 전했다.

솔비는 1일 방송된 EBS ‘신년특집 미래강연 Q-호모커뮤니쿠스, 빅 픽처를 그리다’에 강연자로 출연해 스토킹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MC 조우종의 소개를 받고 무대에 오른 솔비는 ‘하이퍼리즘:레드’ 발매 당시 펼쳤던 아트 퍼포먼스 ‘레드’ 영상을 소개하며 자신이 여성으로서 받은 성처를 예술로 표현하기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솔비는 “블랙은 세상으로 받는 상처, 레드는 부활, 화이트는 상처를 지우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하지만 상처는 덮어질 뿐 지워지지 않는다. 백색이 아니라 회색이 될 뿐”이라며 “내 퍼포먼스를 보던 관객을 일종의 방관자로 설정했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이슈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없어 의도치 않게 방관자가 돼야 할 때도 있지만 작업으로 표현하며 전달하고 있다. 오늘도 방관자가 되지 않기 위해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악플과 루머로 고통을 받았던 솔비는 “고소 후 가해자들을 만났을 때 수익보다 벌금이 낮아 그 일을 했다는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 스토킹 처벌은 벌금 10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솔비는 “스토킹 처벌 기준도 중요하지만 피해자 입장에서 법안 제정을 추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표창원은 “솔비의 강연 내용은 여러 빅데이터와도 맥이 닿는다. 제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전 국회의원 이재영은 “스토킹 관련 법안은 18년 동안 여러 차례 발의됐다. 사회적 이슈로 끌어내야 국민의 관심이 생기고, 유권자의 관심이 생겨야 국회가 더 빨리 움직인다. 솔비가 공인으로 나누기 힘든 이야기를 해준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ggroll@sportsseoul.com

사진|M.A.P 크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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