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희원 \'나 화났어\'
단일팀 김희원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스웨덴의 경기에서 상대와 격렬하게 다투고 있다. 강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신)소정 언니 밀쳐서 화가 났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김희원은 스웨덴전 초반 상대 선수와 거칠게 신경전을 벌였다. 러핑 퇴장으로 이어졌다. 안타깝게도 대량 실점의 빌미가 돼 단일팀은 1피리어드에만 4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희원은 12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 세계 5위 스웨덴전에서 0-8(0-4 0-1 0-3)로 패한 뒤 퇴장 상황을 설명하면서 아쉬워했다. 그는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골리가 잡았는데 상대 선수가 소정 언니를 밀쳐내더라. 신경전이 있었는데, 화가 조금 났었다”며 “보호하려다가 감정이 격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2경기 연속 0-8 패배였으나 표정은 크게 어둡지 않았다. 그는 “지난 여름 스웨덴과 두 차례 만났을 땐 원사이드 게임이었다. 한쪽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했다”며 “하지만 (올림픽 전) 인천(평가전)과 이번 경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우리가 공수를 자주 오갔다.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1피리어드 대량 실점에도 2피리어드엔 유효 슛수에서 8-9로 근소하게 싸웠다. 그는 “1피리어드보다 2피리어드가 나았다. 3피리어드를 앞두고 더 잘하자며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14일 한일전 만큼은 반드시 잡겠다고 의지를 품었다. 그는 “한일전은 이겨야 한다. 이 한마디밖에 할 말이 없다”며 “(앞서 열린)일본 경기를 봤다. 일본이 잘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인에게 일본을 상대하는 마음 가짐은 다르다. (이전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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