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도시어부' 최초의 도시포차가 개업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과 게스트 김민준이 거제도에서 농어를 낚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거제도 낚시의 대상어종은 농어였다. 농어는 일명 '바다의 늑대'라고 불리며, 조류가 빠른 곳에 잠복했다가 단숨에 먹잇감을 사냥하는 어종이다.

이덕화는 첫 캐스팅부터 줄이 끊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이경규에게 첫 입질이 왔지만, 힘도 주기 전에 도망가고 말았다. 불안한 출발이었다.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포인트를 옮겨도 입질이 오지 않았다. 세 번째 포인트에서 마이크로닷에게 오랜만에 입질이 왔다. 가볍게 낚아 올린 마이크로닷의 농어는 58cm였다. 목표인 7짜에 미달하자 이경규는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에게만 두 번 더 연속으로 입질이 오며 이경규를 계속 긴장하게 했다. 그러나 7짜가 넘는 농어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바늘이 빠지고 다 건진 고기가 뜰채를 빠져나가는 불상사까지 연이어 벌어졌다.

결국 마이크로닷만 홀로 세 마리를 낚은 채 1차 낚시가 종료됐다. 이경규는 신난 마이크로닷에게 "네가 다 해. 난 안 해"라며 질투를 쏟아냈다.

점심 메뉴는 이경규가 요리한 농어말이국수였다. 마이크로닷은 국수를 먹으며 "반찬도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PD는 이에 '도시횟집'을 제안했다. 이경규는 "그러면 이덕화 형님이 서빙을 하고 내가 요리를 하겠다"라며 "수익으로 영화 개발비를 충당하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낚시의 첫 입질도 마이크로닷이었다. 홀로 네 마리를 낚아 올리는 그의 모습을 보며 이덕화이 이경규는 동시에 "참 나"를 외쳤다. 이경규는 선장에게 SOS를 쳤다. 그러나 "10번 캐스팅하면 10마리 낚는다"라고 자신하던 선장도 한 마리도 낚지 못했다.

마이크로닷은 두 마리를 추가해 여섯 마리를 낚았다. 여섯 번째 농어는 7짜에 약간 모자라는 63cm였다. 그때 '풋내기 어부' 김민준도 첫 농어를 낚을 기회가 찾아왔다. 42cm의 크지 않은 농어였지만 이경규와 이덕화가 한 마리도 잡지 못했기 때문에 순식간에 2위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막판에 농어가 봇물 터지듯 올라왔다. "아버지"를 외치던 이경규도 농어를 잡으며 기사회생했다. 그는 "(이)덕화 형님 죄송합니다"라며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이덕화를 위로했다.

그렇게 농어 낚시가 종료됐다. 프로그램 초반 "낚시를 무슨 재미로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하던 김민준은 낚시에 푹 빠져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놔 웃음을 안겼다.

저녁에는 '도시포차'가 열렸다. 이경규는 "이걸 '도시횟집'으로 발전시켜 노후 대비를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이덕화는 이에 "난 이미 국민연금도 받고 지하철도 공짜다. 노후 대책 다 있다"라고 말해 이경규를 새삼 놀라게 했다.

파스타부터 농어초밥, 어묵탕, 해물파전까지 상다리가 부러질 듯한 수많은 요리가 완성됐다. 김민준이 자신한 파스타는 이경규와 이덕화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칭찬을 끌어냈다. 그러나 역시 훈훈한 분위기는 잠시였다. 이경규와 이덕화는 "면이 덜 익었다"라고 주장했다. 마이크로닷이 직접 확인한 면은 실제로 서로 엉겨 붙어있었다.

식사 중 합석한 선장 부자는 오늘 고기가 많이 잡히지 않은 이유로 도시어부들의 캐스팅을 들어 이경규를 분노하게 했다. 이경규는 분노를 표하던 중 "김민준도 드라마 캐스팅이 안 돼서 놀고 있다"라고 깨알 개그를 펼쳐 가만히 있던 김민준을 자극해 가만히 있던 김민준을 놀라게 했다.

김민준은 아무 말 대잔치를 걱정하며 "제가 나왔는데 시청률이 떨어지면 민망하다"라고 시청률에 우려를 표했다. 이경규는 "그럼 네가 책임져야한다"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이덕화는 "선장 책임이다"라고 말해 가만히 있던 선장 부자를 당황하게 했다.

한편, 채널A '도시어부'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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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채널A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