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테모테오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최근 종영한 KBS 아이돌리부팅프로젝트 ‘더유닛’에서 그룹 핫샷의 김티모테오는 최종 선발팀에 합류하진 못했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9명의 최종멤버를 뽑는 이 프로그램에서 10위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고, 2~3차 투표에서도 상위권에 들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그이기에 최종 순위에 대한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최근 만난 김티모테오는 “더유닛 출연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러다 한번 새롭게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최종 탈락이 솔직히 아쉽긴 하다. 하지만 나 아닌 다른 이름이 호명됐을 땐 오히려 후련했다. 함께 경쟁하며 최선을 다했한 친구를 축하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김티모테오는 핫샷 멤버로 2014년 데뷔한 5년차 아이돌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얻은 성과가 적지 않다. “지금까지 조명 받지 못한 아이돌이 나와 재조명 받는 게 프록램 취지였는데 많이 가려져 있던 것들이 어필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 돌아보면 아이돌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있었는데 한번 더 준비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 동료들로부터 배운 게 너무 많다. 보이프렌드 동현 형을 통해 무대에서 표정연기, 여유의 필요성을 깨달았고, 빅스타 필독 형을 보면 ‘저렇게 리더십있고, 남의 말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칸토를 보면서 무대에서 제대로 뭔가 하나를 보여줬을 때 임팩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돌아봤다.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아이돌의 활동 기반인 팬이 늘었다는 것도 체감했다. “이전에는 별로 알아보는 분이 없었는데 밖에서 나를 알아보는 분이 많아졌다. 사실 인기를 체감하진 못하는데 인터넷에 꾸준히 올리는 무료 공개 자작곡 조회수를 보면 관심도가 올라갔다는 걸 알게 된다. 예전엔 노래 하나를 올리면 100명 정도 들었다면 이제는 조회수가 만명으로 올라갔다. 100배 늘어난 것이다. 내 노래를 많이 들어줘서 감사하고 좋다.”

그가 속한 팀 핫샷은 내년 쯤 가요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란 기대감을 모은다. 멤버 중 지난해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했던 이들 중 하성운은 워너원 멤버로, 노태현은 JBJ 멤버로 활동 중이다. 김티모테오와 더유닛에 출연한 고호정은 최종 선발팀으로 뽑혔다. 이들이 모두 원 소속사에 합류하는 시점인 내년이 되면 팀의 인지도, 팬베이스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김티모테오는 이에 대해 “핫샷이 완전체로 다시 뭉치면 퀄리티 있는 팀이 될 것 같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잘하고 있는 친구들이 다시 모이는 것이기에 영향력있는 팀이 될 것 같다. 나도 그 전에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 예전같은 불안감은 이제 없다. 숨으려 하지 않고 부딪히겠다”고 다짐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핫샷 김티모테오.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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