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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초허당 권오춘 이사장의 통 큰 기부가 화제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초허당 창작지원기금의 권오춘 이사장이 20일 예술의전당에 2억원의 기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콘서트홀 40석의 객석을 기부하는 형식의 이번 후원금 기탁은 좌석 수나 금액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은 “이번 기부 결정이 최근 얼어붙은 문화예술계에 훈풍을 불어 넣어주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권오춘 이사장은 “2004년부터 맺어온 예술의전당과의 인연으로 우리나라 문화수준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지갑을 열고 나서는데 마중물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객석 40석을 기부 후원한 권오춘 이사장은 이름난 클래식 애호가로 2004년 1억 원을 후원해 예술의전당 무궁화 후원회원으로 가입하며 예술의전당과 인연을 맺었다. 생활고를 심하게 겪고 있는 화가 부부를 시작으로 1980년부터 주변의 예술인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해 온 권 이사장은 “눈부신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예술인들의 형편이 여의치 못한 것이 안타까워 후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권 이사장은 객석기부자에게 제공되는 객석 명판에 자신의 호(초허당)와 이름만을 명기하고 별다른 수사는 표기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객석기부는 2013년 시작 1좌석 당 1층은 500만원, 2층은 300만원의 기부금을 받고 있다. 이번에 기부한 권오춘 이사장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유중근 경원문화재단 이사장, LVMH코스메틱스 등 기부자 및 단체 105곳에서 266석을 기부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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