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한예슬의 의료 사고가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예슬의 지방종 제거 수술을 맡은 집도의가 자신의 과실을 인정했지만, 한예슬이 자신의 SNS를 통해 상처 부위 2차 사진을 공개하면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한예슬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너무 마음이 무너지네요"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상처 부위의 2차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공개한 1차 사진보다 더욱 심각한 상태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한예슬의 상처 부위에는 현재 고름이 찬 상태다.


여기에 한예슬 의료 사고와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예슬 의료 사고, 철저히 조사해주세요', '의료 사고가 발생한 경우 피해자의 입증 책임을 완화할 수 있는 법률 제정을 부탁드립니다 (한예슬씨 사건)' 등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한예슬의 지방종 수술을 언급하며 "저의 배우자도 같은 병원에서 의료 사고를 당했으나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료 과정과 의료법상 위법 행위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 요청합니다. 이와 더불어 의료 사고가 나도 나몰라라 환자 방치하고 오히려 환자에게 소송걸어 협박하는 경우 너무 많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가족들도 이런 의료인에게 걸릴까 봐 무섭습니다. 환자의 알권리 차원으로 의료사고가 나서 의료 과실 인정되면 의료 사고 내용과 해당 의료기관 및 의료인을 정보를 공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국민청원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한예슬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상 상처가 난 수술 부위 사진을 올리며 의료 사고를 당했다고 알렸다. 그는 "수술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병원에서는 보상에 대한 얘기는 없고 매일매일 치료를 다니는 내 마음은 한없이 무너진다"라며 "솔직히 그 어떤 보상도 위로가 될 것 같진 않다"고 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후 지난 21일 한예슬의 수술을 집도한 강남 차병원 외과 전문의 이지현 교수는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의학 채널 '비온뒤'에는 가 출연해 자신의 과실을 인정했다.


이지현 교수는 "제가 할 말이 없다. 한예슬씨에게 손상을 준 것은 지난번에도 여러 차례 사과를 했지만, 지금도 맘이 편치 않다"라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한예슬 씨 당사자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 사고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만은 식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의료 사고의 피해자가 비단 한예슬에게만 일어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의료 사고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논란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한예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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