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김광규가 지상렬과 함께 '도시어부'를 빛냈다. 그야말로 맹활약이었다.


26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지상렬, 김광규가 게스트로 출연해 도시어부들과 진해 도다리 낚시를 떠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처음으로 '도시어부'에 출연한 김광규는 낚시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낚시 경험도 많지 않을뿐더러 어복도 없다고 직접 인증해 '김꽝규'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경규는 "왜 그 얘기를 인제 와서 하느냐. 출연하기 전에 미리 했어야지"라고 호통쳐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 호통은 서막에 불과했다.


그러나 도다리 낚시의 진짜 주인공은 김광규였다. 그는 지상렬에 이어 두 번째로 도다리를 잡았다. 호들갑 떨며 도다리를 끌어 올린 그는 영화 '친구'의 명대사 "아버지 뭐하시노"를 외쳤다. 한 마리가 끝이 아니었다. '도시어부' 멤버 세 명이 한 마리도 못 잡는 동안 세 마리를 연달아 잡았다. 한껏 어깨가 올라간 그는 커피를 한 손에 들고 거만한 포즈를 취하며 여유를 즐겼다.


이경규는 시간이 한참 지나도 한 마리도 낚지 못하자 김광규에게 "'불타는 청춘'처럼 열심히 해보라"고 다짜고짜 구박해 웃음을 안겼다.


구박은 점심 시간에도 이어졌다. 이경규는 자신의 요리에 훈수를 두는 김광규에게 "네가 뭔데 이걸 넣으라 마냐"라고 역정을 냈다. 김광규는 "'불타는 청춘'에서 김국진은 다 보듬어준다. 난 사람들이 다 김국진 같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라며 타 프로그램을 그리워해 웃음을 안겼다.


김광규를 당황하게 한 것은 이경규만이 아니었다. 이덕화는 "왜 아직 혼자 사느냐. 혹시 한 번 갔다 왔느냐"라고 물었다. 김광규는 "처음부터 혼자였다"라고 말한 후 모자를 벗으며 "이것 때문에 혼자 산다"라고 슬퍼했다. 이덕화는 "다음 가발 CF는 너에게 넘겨주겠다"라고 쿨하게 답했다. 


'불타는 청춘' 언급은 계속됐다. 이경규와 지상렬은 연신 주변을 지나다니는 낚싯배에 "'불타는 청춘'이 재미있느냐, '도시어부'가 재미있느냐"라고 물어 김광규를 당황하게 했다. 이경규는 "'불타는 청춘'에선 멜로 파트너가 있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김광규는 "이러려고 나 부른 거냐. '불타는 청춘'에서는 나 여기 간 줄도 모른다. 뭐 이런 프로그램이 있느냐"라고 어쩔 줄 몰라 했다.


낚시 후 이어진 도시포차에서 김광규는 부추전을 맡았다. 구석에서 외롭게 부추전을 부치던 김광규는 자신에게 오는 카메라를 이경규가 막자 "'도시어부'에 절대 다시 출연하지 않겠다"라며 "나오겠다는 게스트가 있으면 말리겠다"라고 분노를 표해 배꼽을 잡게 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지상렬이 빛났다면 이번 방송에서는 김광규가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쳤다. 특히 '호통왕' 이경규와 케미는 모든 순간순간이 폭소를 유발했다.


그를 도다리 낚시 내내 구박한 이경규는 저녁식사 중 지상렬과 이날 밀었던 유행어 "잉어 잉어"를 외치는 김광규를 보며 "오늘 정말 역대급 게스트다"라고 극찬해 내심 흐뭇했던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채널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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