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가장 행복한 순간 또다시 찾아온 위기. 친구 장소연을 넘자 엄마 길해연이 남았다. 과연 손예진과 정해인은 이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

27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에서는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 분)가 서경선(장소연 분)에게 관계를 인정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경선은 윤진아의 그림으로 빼곡한 서준희의 스케치 노트를 보고 두 사람의 관계를 한발 먼저 눈치채고 말았다. 그는 과거 일들을 회상하며 두 사람이 자신을 속였단 사실에 배신감을 느꼈다. 그는 "이것들이…"라고 나지막이 말한 뒤 스케치 노트를 덮었다.

집에 돌아와 탁자에 놓인 자신의 스케치 노트를 본 서준희는 누나가 열애 사실을 눈치챘다고 직감했다. 서준희는 윤진아에게 서경선이 비밀 연애를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윤진아는 급히 서경선에게 달려갔지만 배신감을 느낀 서경선의 태도는 냉담하기만 했다.

술집으로 간 두 사람. 서경선은 "서준희 갖고 노는 거야?"라고 물었고 윤진아는 "내가 더 많이 좋아해"라고 답했다. 그는 "어떤 변명도 안 통할 거 알아. 근데 경선아. 난 너 잃어버리고는 못 살아"라며 "난 너 없인 안 돼. 네가 있어야 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경선은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여기까지 오게 만드냐. 난 며칠을 무슨 생각으로 지냈는지 모르겠어. 배신감으로 몸서리쳤어"라고 화를 냈다.

그러자 윤진아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 미워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마음이 죄야? 미안한데, 네 동생이라서 멈칫한 적 없었어. 솔직하게 말하면 널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라며 "준희만 봤어. 준희만 보였어. 그래서 여기까지 왔지"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서경선은 눈물을 흘렸다.

누나와 만나는 윤진아가 걱정된 서준희는 서경선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나한테 실망하고 배신감 느낀 거 알아. 누나한테 그러면 안 되는 것도 잘 알고. 근데 진아 누나를 포기할 수가 없었어"라며 "내가 뛰어들고 내가 흔든 거야. 정말 미안한데, 한 번만 이해해주라. 내가 누나 마음 다 풀릴 때까지 다 받을 테니까, 진아 누나는 힘들게 하지 마"라고 부탁했다.

서경선은 두 사람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지만, 그래도 윤진아의 둘도 없는 친구였고 서준희의 하나밖에 없는 가족이었다. 결국 서경선은 두 사람의 사랑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서경선네 집에서 하룻밤을 잔 윤진아는 다음 날 아침 서준희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하고 기쁜 마음에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이제 윤진아와 서준희는 엄마 김미연(길해연 분)의 허락만을 남겨놓게 됐다. 두 사람은 김미연 앞에 무릎을 꿇었다. 서준희는 "죄송합니다 어머니"라고 말했고, 김미연은 뒷목을 잡고 쓰러졌다.

윤진아와 서준희 사랑에 넘어야 할 산이 왜 이리도 많은 걸까. 이규민(오륭 분)의 방해를 견뎌냈고 결국은 윤승호(위하준 분)와 윤상기(오만석 분)에 이어 서경선의 허락까지 받아냈다. 모두 두 사람의 진심이 통해서였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 미워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마음이 죄야?" 윤진아가 친구 서경선에게 드러낸 솔직한 마음이었다. 그렇다. 좋아하는 마음은 죄가 아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 역시 '진아와 준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윤진아의 이 진심이 엄마 김미연에게도 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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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JTBC 방송화면 캡처